겨울 제철 생선 중 하나인 양미리가 사실은 까나리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두 생선은 언뜻 비슷하게 생겼으나 엄연히 다른 개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양미리라고 알고 구매하는 생선은 사실 까나리의 성체다.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 까나리는 농어목 까나리과로 분류도 다르다.
양미리와 까나리 구분을 위해선 먼저 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슷한 외형을 가졌으나 양미리는 까나리와 달리 부채꼴 모양의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하다. 주둥이의 경우 뾰족하고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으며 양 턱에는 이빨이 없다.
또한 양미리를 성체가 돼도 크기가 10cm 가량에 그친다. 이로 인해 상업성이 떨어져 조업을 하지 않는 생선이기도 하다. 반면 까나리 성체는 양미리 성체의 3배 크기인 30cm에 이른다.
두 생선에 대한 혼동은 동해안에서 성체 까나리를 양미리라 불렀고 각종 매체에서도 양미리로 소개된 경우가 있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양미리와 까나리 두 종을 모두 까나리라는 방언으로 부른 것이 유래라는 설도 있다.
한편, 등푸른 생선인 까나리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특히 두뇌 발달에 좋은 DHA와 EPA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높은 아스파라긴산 함유율로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줘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안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