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글탱글, 맛과 영양의 보고…겨울 별미 완도 굴

겨울 굴, 글리코겐 함량 10배↑…체력회복・피부미용에 좋아
한민정 기자 2020-11-09 14:03:39

탱글탱글, 맛과 영양의 보고인 겨울 별미가 굴이다. 굴은 11월~2월에 알맹이가 크게 영근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면역력을 높이는 제철 수산물 중 하나인 굴은 석화라고도 부른다. 

굴(사진=완도군 제공)


완도군은 굴을 11월의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했다. 완도군에서는 신지면 석화포 앞바다와 고금면, 약산면에서 굴 양식을 하며 연간 500톤 정도 생산하고 있다. 

완도 연안은 맥반석으로 형성된 청정 해역으로 수산물의 맛과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특히 굴은 알맹이가 크고 탱글탱글하다. 

굴은 5~8월 산란 후 가을에 살이 올라 몸집이 통통하고 유백색을 띤다. 11월부터 2월 생산품은 여름보다 동물성 다당류이자 몸 속 에너지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 함량이 10배 이상 많아 이맘때쯤 맛과 영양 모두 뛰어나다. 

특히 100g당 75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고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 아미노산, 각종 미네랄 등이 풍부해 남성에게는 체력 회복에 좋은 강장 식품, 여성에겐 피부 미용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동의보감’에는 ‘굴 껍데기는 굳은 것을 무르게 하고 수렴 작용을 하는 약제로 지나친 대소변과 식은땀을 멎게 한다. 또한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데 해산물중 가장 몸에 좋다.’고 기록 돼 있다. 

굴밥(사진=섬문화연구소DB)


굴 100g에는 1130mg의 타우린이 들어 있는데 타우린은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피로 회복에 좋다. 또한 굴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혈압 조절과 시력 회복 효과에도 좋다. 

조직이 부드러워 소화 흡수가 빠른 굴은 레몬 식초를 이용한 굴회, 굴 무침, 굴밥, 굴 구이, 굴전 등 다양한 음식 재료로 쓰이고 있다. 한겨울에 생산되는 무공해 수산식품인 매생이에 굴을 넣고 끓이는 매생이 굴국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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