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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금강산가는 동해 낭만가도에 우뚝 선 대진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금강산가는 동해 낭만가도에 우뚝 선 대진등대

동해바다의 휴전선, 어로한계선을 알리는 등대 불빛고요해 사색하기 좋고 일출 일몰 동시에 감상하는 바닷길만선의 고깃배 들어오자 생동하는 대진항 여행은 한가함을 찾아 떠나는 일이다. 고요하고 깊고 푸른 동해바다는 번잡한 일상을 확, 날려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서지는 파도 앞에 서면 여행의 여백이란 무엇이고 그 한가함이 왜 철학의 어머니인가를 새삼 깨닫는다.
박상건 기자 2019-12-18 14:30:59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그날 밤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섬문화연구소 조도군도답사팀 일행은 전남 진도 조도로 향했다. 새벽 4시 목포에 도착,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다시 진도로 향했다. 팽목항에서 아침식사 후 7시30분 첫배를 타고 조도군도를 향했다. 조도는 팽목항에서 40여분 걸린다. 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일행들처럼 해무 낀 섬들은 눈곱을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며 희끗희끗 시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23:38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금일도는 한반도 최남단 완도군에 소속된 인구 3,964명의 큰 섬이다. 완도 본섬에서 동쪽으로 28.8㎞ 해상에 떠있다. 면적은 18.9㎢, 해안선은 106km. 본디 평일도라고 불렀는데 “평안하고 온화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러다가 1980년 인근의 생일도와 합쳐서 읍 단위의 섬, 금일도로 승격됐다. 금일도 바다 양식장에는 온통 미역과 다시마, 톳 줄기
박상건 기자 2019-12-17 16:18:0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너무 멀고 험해서 오히려 바다 같지 않는 거기 있는지조차 없는지조차 모르던 섬. (중략) 비바람 불면 자고 비바람 자면 일어나 파도 밀치며 바다 밀치며 한스런 노랫가락 부른다. - 조태일, ‘가거도’ 중에서 작고한 조태일 시인의 작품 ‘가거도’는 극도로 소외된 섬 공간을 노래했다. 너무 멀고 험해서 바다 같지도 않은 곳에 떠 있는, 그래서 유배를 보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06:10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우리나라 국토의 최동단에는 독도가 있다. 최남단에는 마라도가 있다. 그리고 최서남단에 가거도가 있다. 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가거도는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으로 1896년부터 불린 이름이다.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가거도의 다른 이름은 소흑산도이다. 현재 흑산도는 대흑산도이다. 가거도 섬 면적은
섬관리자 기자 2019-12-17 15:52:54
‘詩가 있는 가을바다 팔미도 등대’ 성료

‘詩가 있는 가을바다 팔미도 등대’ 성료

‘詩가 있는 가을바다 등대’ 행사가 우리나라 최초 등대섬,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팔미도에서 지난 23일 열렸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창간 6주년, 리빙TV 개국24주년을 맞아 독자와 함께 떠나는 뜻깊은 팔미도 등대여행 현장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과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 사이에 열렸음에도 포근한 화창한 날씨 속에서 치유와 즐거움을 더해줬다. 올해로 22회째
섬관리자 기자 2019-12-12 15:38:17
뉴질랜드 풍경

뉴질랜드 풍경

2003년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 간 김경희 통신원이 찍은 사진이다. 아름다운 오클랜드 섬 풍경이 참 아늑하고 아름답다. 김경희 통신원이 이따금 섬나라에서 보내온 아련한 사진들은 독자들에게 정겹고 이국적 풍경을 감상하고 추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9-10-29 16:31:07

섬TV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 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 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 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 파도소리 뜨겁게 퍼 올려등대 불빛을 밝히는서해 끝 섬 온몸 뒤틀며 태어난 기억파도소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냄새가 좀 나더라도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송수권, ‘시골길 또는 술통’

자전거 짐받이에서 술통들이 뛰고 있다풀 비린내가 바퀴살을 돌린다바퀴살이 술을 튀긴다자갈들이 한 치씩 뛰어 술통을 넘는다술통을 넘어 풀밭에 떨어진다시골길이 술을 마신다비틀거린다저 주막집까지 뛰는 술통들의 즐거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을 펴냈다. 시집은 39쪽에 작품 31편 뿐이다. 작품들 역시 10행 미만으로 짧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놀 괸 하늘만 눈에 차누나박화목, ‘보리밭’ 전문 괜스레 “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