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따끈따끈한 국물에 가슴을 뎁히는 어묵꼬치 맛이 제격이다. 눈발 휘날리는 재래시장이나 찬바람 부는 길모퉁이 포장마차, 또는 골목 어귀 분식집에서 떡볶기나 튀김과 함께 먹는 어묵꼬치는 특별한 겨울추억까지 안겨준다.
어묵은 생선살과 뼈를 으깬 후 전분이나 밀가루, 쌀가루 등과 섞어 묵처럼 굳게 만든 가공식품이다. 흔히 오뎅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이는 일본어이고 일본 오뎅은 본디 냄비요리의 였고 두부를 꼬치에 끼워 구워 먹던 덴가쿠(田樂)에서 유래했다. 북한에서는 어묵을 (물)고기떡이라고 부른다.
어묵은 생선살이 주재료라서 단백질이 풍부하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화가 잘 되고, 체내 합성이 어려워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필수 아미노산도 함유하고 있다. 생선살은 비타민 B와 B12가 풍부해 신경계통에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지방산도 포함하고 있어 심혈관 건강에도 좋다.
도시락 반찬으로 어묵볶음이 그만이다. 김치 국물 흘리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간장에 살짝 볶는 간단한 요리법이 편리성을 더한다. 물론 간장에 양파, 대파, 참기름, 통깨 등을 섞어 그 맛을 더하기도 한다.
어묵탕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 숙취효과 때문에 그 인기가 대단하다. 어묵에 무, 대파, 다시마 등을 넣고 간장,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맞추면 된다. 인터넷 소핑몰에서 주문할 경우 육수 등 양념이 포장된 채로 배송돼 요리하는 방식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어묵전골은 어묵, 소고기, 버섯, 배추, 대파, 마늘,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 등으로 육수를 우려낸 후 고춧가루와 간장 등으로 맛을 조절하거나 밑반찬 등으로 식성을 맞게 즐길 수 있다.
어묵꼬치와 겨울 추억... 겨울날의 어묵꼬치는 겨울바다를 헤치며 싱싱한 물고기를 잡아 영양만점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어민들의 노고까지 생각케 해주는 고마운 건강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