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11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섬 지역 단풍 3선

한규택 기자 2024-11-07 16:27:03
흔히 가을 단풍하면 숲이 우거진 심산유곡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바닷가 섬의 울긋불긋한 가을 경관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붉은 빛을 띠는 섬 지역 3곳의 가을 장관을 소개한다. 

 1.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청산도 단풍길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 장관(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골꼬랑(상수원입구)에서 지리청송해변 입구까지 편도 2.6km의 길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청산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푸른 바다, 산, 구들장 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곳으로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되며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42.195km로 이루어진 이뤄진 청산도 슬로길의 전체 11개 코스, 17개의 길 중 특히 9구간에 해당하는 붉은빛 단풍 터널은 가을철 큰 인기를 모은다. 진산리~지리 가는 방향의 도로 양쪽에는 30년 된 단풍나무 터널이 이뤄져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 알려져 있다.

 
 2. 갯벌 단풍 뽐내는 신안군 증도 태평염전

신안군 증도 함초 자생지 풍경(사진=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인근 태평염생식물원 11만㎡ 규모의 자연 갯벌 습지는 요즘 붉게 물든 칠면초와 함초가 어우러져 비단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갯벌은 2021년 1,100㎢ 전역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천혜의 자연에서 자라는 게 바로 염생식물이다. 이름처럼 갯벌과 염분(소금기)이 많은 바닷가 땅에서 서식한다. 거센 바닷바람 등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키가 작고 누워서 자라는 게 특징이다. 함초와 칠면초는 염분이 있는 갯벌과 습지에서 생육하는 한해살이풀로 생장 초기에 녹색이었던 함초는 가을이 되면 붉은색으로 바뀌고 칠면초의 꽃은 8~9월에 펴 차차 자주색으로 변한다.

 
 3. 갯벌을 붉게 물들인 강화 석모도 칠면초 군락지

인천 강화군 석모도 칠면초 해안산책길 전경(사진=인천광역시 제공)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포리 일대는 칠면초 천국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이 칠면초가 군락을 이뤄 회색의 갯벌 위에 자주색 비단을 깔아놓은 듯 장관을 이룬다. 칠면초는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칠면초로 이름이 붙여졌다. 전국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길이 20~40cm 한해살이풀로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매음리 쉼터, 보문 선착장 해변도로 인근에서도 칠면초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이 시기에 맞춰 석모도에 조성한 칠면초 해안길을 시민에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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