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도(搗飛島)는 면적 0.07㎢, 섬둘레 1.5㎞ 최고점 45m로 원래 난지도애 딸린 아주 작은 섬이었으나 1986년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드러난 대규모 간척지와 함께 육지로 변하였다. 도비도는 약 800만㎡의 농경지가 친환경농업시범지구로 지정돼있고, 바다와 육지, 개펄과 호수, 낙조와 낚시, 문화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이에 당진시가 민간 투자를 유도해 오랜 기간 방치된 도비도를 인근 난지도와 연계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당진시는 도비도·난지도 일원을 해양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지난 2월 14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당진시는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을 적용해 도비도·난지도를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역으로 지정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비도·난지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접근성, 인프라, 산업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해양관광, 레저, 스포츠, MICE* 등 다양한 산업 유치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
특히, 당진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차별화된 특화특구계획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기업은 당진시와 협력해 최종 특화특구계획을 작성하며, 이후 주민 의견 청취, 지방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중앙부처(중소벤처기업부)에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도비도·난지도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추진은 당진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