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개발 속도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민간개발사업 제안 공모
한규택 기자 2024-07-30 16:20:17
난지도(蘭芝島)는 충남 당진시 석문반도와 서산시 대산반도 사이에 있는 당진만 입구에 위치한 섬으로 대난지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면적은 5.08㎢이고, 해안선 길이는 12.0㎞이다. 이 섬을 중심으로 소난지도, 우모도, 소조도 등이 줄지어 있다. 당진에서 제일 큰 섬이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도비도 전경(사진=당진시 제공)


도비도(搗飛島)는 면적 0.07㎢, 섬둘레 1.5㎞ 최고점 45m로 원래 난지도애 딸린 아주 작은 섬이었으나 1986년 대호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드러난 대규모 간척지와 함께 육지로 변하였다. 도비도는 약 800만㎡의 농경지가 친환경농업시범지구로 지정돼있고, 바다와 육지, 개펄과 호수, 낙조와 낚시, 문화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도비도는 대호방조제가 생기면서 육지와 연결된 이후 한국농어촌공사가 1998년 6월 약 10만㎡ 규모의 휴양단지를 개장했고, 많은 휴양객이 도비도를 찾았다. 하지만 각종 시설이 노후화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줄기 시작했고, 2014년 해수탕과 콘도 등 대부분 시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에 당진시가 민간 투자를 유도해 오랜 기간 방치된 도비도를 인근 난지도와 연계해 서해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당진시는 도비도·난지도 일원을 해양관광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대호방조제(사진=섬문화연구소DB)


지난 2월 14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당진시는 규제자유특구 및 지역특화발전특구에 관한 규제특례법을 적용해 도비도·난지도를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역으로 지정받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규제특례를 적용하여 특화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로 2004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당진시는 특화특구계획수립, 행정절차 진행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비도·난지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접근성, 인프라, 산업 현황 등을 고려했을 때 해양관광, 레저, 스포츠, MICE* 등 다양한 산업 유치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

도비도 일몰 장관(사진=당진시 제공)


특히, 당진시는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차별화된 특화특구계획을 제안받을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기업은 당진시와 협력해 최종 특화특구계획을 작성하며, 이후 주민 의견 청취, 지방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중앙부처(중소벤처기업부)에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도비도·난지도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추진은 당진시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산업 육성,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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