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보길 예작도를 예술섬으로... 명소화 사업 본격 추진

기본계획 수립 완료, 둘레길·허브 정원·명상 공간 등 조성
한규택 기자 2024-05-30 16:56:56
예작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보길면 예작리에 딸린 섬이다. 면적 0.33㎢, 해안선 길이 3㎞이다. 보길도와는 500m가량의 좁은 수로를 끼고 있다. 예작도라는 지명은 마을 사람들이 예의범절에 밝아 예작도라 불렀다고도 하고, 마을 앞에 우거진 방풍림이 고기잡이하고 돌아오는 어부를 예절을 갖추어 맞이하는 듯한 형태라 하여 예작도라 부른다고도 한다. 1830년경 김해김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으며, 그 뒤 여러 성씨가 이주하여 마을을 형성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예송리에 속하였다가 광복후 분리되어 보길면 예작리가 되었다.

예작도 전경(사진=두산백과 제공)


섬 모양은 대체로 삼각형을 이루며, 북쪽 끝에 약간 넓은 평지가 있어 그곳에 마을이 있다.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소량의 보리·콩·고구마 등이 생산되며, 근해에서 멸치·참조기·농어·도미·갈치·전어 등이 잡히고, 김·미역·파래·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한다.

문화재로는 완도예송리의 감탕나무(천연기념물 338)가 있는데, 수령이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5m, 둘레 2.7m에 이른다. 이곳에 처음 정착한 김씨와 홍씨가 마을을 지켜주는 당나무로 모시기 시작하였다고 하며, 지금은 새해가 되면 전 주민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무사와 풍어를 기원한다.

이 예작도를 ‘예술섬’으로 명소화하는 작업이 본격 추진된다. 완도군은 보길·예작도를 관광명소화하기 위해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예작도 감탕나무(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제공)


지난해 노화, 보길, 소안을 오가는 야간 여객선 운항이 시작되고 해상 인도교인 예작교가 들어서면서 보길·예작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예작도의 돌담길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아우르는 ‘예작도 관광 명소화 사업’을 기획했다. 지난 2월에는 총 20가구 예작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갖고 4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예작도 관광 명소화 사업’의 콘셉트는 예술 섬이다.

예작도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관광 콘텐츠화해 ‘둘레길(치유길)’, ‘사계절 허브 정원’, ‘멍존 명상 공간’, ‘소소재 조각 공원’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빈집 리모델링으로 예술가들이 거주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이 그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투자심사 후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도군 보길 예작도 조감도(사진=완도군 제공)


보길도는 예송리 해수욕장의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치유할 수 있는 ‘소리 치유’, 윤선도 유적을 연계한 ‘문학 치유’, 예작도는 ‘예술 치유’를 주제로 했다.

완도군 관계자는 "보길·예작도를 주민들의 삶, 자연, 예술이 어우러지는 예술 섬으로 조성해 섬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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