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품은 소이작도 ‘갯티길’ 걸으며 지친 마음 힐링해볼까

제1회 소이작도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 다음달 2일 개최
한규택 기자 2024-05-07 16:10:53
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소속된 섬이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져 있어 여객선으로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이작도는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이작도 면적은 2.5㎢, 소이작도는 1.45㎢이고, 두 섬의 거리는 약 200m이다.

이작도의 섬 이름은 옛날 해적들이 은신하면서 인근을 통과하는 세곡선을 습격하고 약탈하던 이적(伊賊)의 근거지라는 데에서 ‘이적도’라고 불렸다가 나중에 ‘이적’이 다시 ‘이작’으로 변하면서 이태리 이(伊), 지을 작(作)자의 이작도가 되었다.

소이작도 갯티 4길(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이작도의 작은 섬 소이작도는 다양한 볼거리, 인심 좋은 섬 주민에 대한 입소문으로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서 옹진군의 보물섬으로 불린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된 ‘소이작도 도서특성화사업’을 통해 독특한 관광자원 발굴과 섬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이 소이작도에서 산과 바다를 모두 지나는 트레킹코스인 ‘갯티길’을 홍보하는 행사가 열려 화제다. 인천관광공사와 옹진군은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제1회 ‘소이작도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소이작도 풀등 장관(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소이작도에는 산과 바다를 모두 지나는 트레킹코스, 갯티길이 있다. 총 5개 코스로 이루어진 갯티길은 산길과 바닷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고, 섬의 관광명소인 손가락바위, 풀등전망대, 약진넘어해수욕장 등을 두루 지난다. 물때를 맞추면 풀등전망대에서 썰물 때 보였다가 밀물 때 사라져 하루 6시간 정도만 모습을 드러내는 신기루 같은 모래섬, 풀등을 조망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단어인 '해작해작'은 무언가를 찾으려고 조금씩 잇따라 들추는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참가자는 소이작도의 갯티길 (섬 둘레길) 약 5km를 산책하며 소소한 즐거움과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소이작도 손가락바위(사진=인천관광공사 제공)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섬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갯티 장터', 벌안해변을 무대로 펼쳐지는 '바다 버스킹', 서울대학교 천문학부 교수가 들려주는 '갯티 별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음식이 맛있기로 정평 난 소이작도에서의 든든한 한 끼 식사를 경험할 수 있는 '섬 밥상'은 사전예약을 통해 1일 100명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예약 금액(1인 2만 원)에는 점심 식사뿐만 아니라 소원 유리병 키링 체험과 소정의 기념품이 포함되어 있으며, 판매 수익 전액은 섬 주민에게 돌아간다. 기타 코스 정보, 사전예약 방법, 숙소 목록 등 상세내용은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new-island-61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적섬 소이작도 여행 지도(자료=소이작도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 공식블로그 제공)


인천관광공사 백현 사장은 "제1회 소이작도 해작해작 갯티길 산책을 통해 옹진군 섬의 관광자원과 마을 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소이작도영어조합법인의 관광 콘텐츠의 매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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