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는 충남 보령시에 속한 섬으로, 안면도 남쪽 끝자락에서 약 1.7km 떨어져 있다. 섬 면적이 7.07㎢, 해안선 길이 28.5㎞로 충남에서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 남쪽은 보령 해저터널을 통해 보령시와 연결되어 있고, 섬 북쪽은 원산안면대교를 통해 태안군 안면도와 연결되어 있다. 섬은 전체적으로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섬 서쪽에 솟은 118m의 오봉산 오로봉을 제외하면 50m 이하의 낮은 구릉지와 평지가 대부분이다.
옛날에는 고만도 또는 고란도라고 불리다가 1914년에 섬 위치가 산이 있었던 지역이라 하여 처음 원(元) 묏산(山)자를 써서 원산도라고 이름지어졌다. 이 원산도를 중심으로 주위에는 삽시도, 효자도, 고대도, 장고도 등이 있는데, 원산도는 이들 주위 섬들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국내 최장거리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 섬들을 서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 메카로 만들기 위한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 원산도에 도심항공교통(UAM) 수직 이착륙 비행장 등을 갖춘 스마트 복합쉼터가 들어선다.
보령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4년 스마트복합쉼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복합쉼터는 정부와 지자체 간 협업과 스마트 기술 접목 등을 통해 일반 국도 이용자들에게 휴식·문화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다. 보령시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2026년까지 국비 지원 2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오천면 원산도리 산74-3번지 일원에‘보령시 원산도 오션뷰 스마트복합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원산도 오션뷰 스마트복합쉼터에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주차장과 라운지, 힐링체험관 유아 놀이시설 등 정보·공간·편의시설과 UAM버티포트(도심 수직이착륙 비행장)와 수소충전소 등이 들어선다. 또한 보령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원산도 친환경 모빌리티 공공플랫폼 등과도 연계하여 도서지역의 교통 거점기지로서의 역할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복합쉼터가 조성되면 국도77호를 이용하는 방문객, 관광객 등 이 지역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되고, 인근 관광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보령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일 시장은“스마트복합쉼터가 인접 관광사업과 연계해 생활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로이용자의 안전 제고와 관광객에게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