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길게 뻗은 섬의 모양이 마치 용과 같다고 하여 ‘용섬’ 또는 ‘용도(龍島)’이다. 고도 62m, 길이 약 1,400m, 면적 106,314㎡의 용섬은 인근 유인도인 초도(草島)를 포함해 황제도와 장도, 원도, 중결도, 동굴섬, 진대섬, 솔거섬과 함께 ‘초도군도’를 이룬다.
용섬의 전체 모습은 방패나 솥뚜껑을 엎어놓은 모양의 순상형(楯狀形)으로 윗부분의 경사는 완만하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이지만 북동쪽과 남동쪽에 바위 조각이 섞인 자갈해안도 보인다.
회색 바위섬이지만 정상에서 아래까지 절반 넘게 키 작은 나무와 풀에 덮여 황량함을 덜고 풍치를 돋운다. 정상 부근에서는 곰솔을 비롯해 까마귀쪽나무, 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동백과 돈나무, 찔레 등도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고유종인 해변싸리와 백운산원추리가 자생하고, 다양한 곤충과 조류, 상위 포식자인 구렁이가 서식하는 등 우리나라 토속 생태계 환경을 볼 수 있다.
한편, 용섬과 같은 이용 가능 무인도서에서 설치 가능한 시설물 종류와 행위허가 절차를 규정한 무인도서법이 개정되어 2월 17일부터 시행된다. 해양수산부는 이 ‘용섬’을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용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http://uii.mof.go.kr/UII/INTRO/index.html)에서, 인근 관광 정보는 여수관광문화 누리집(https://www.yeosu.go.kr/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