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상 석모도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에 속해 있다. 삼산면(三山面)은 석모도 안에 자리한 해명산 (327m) 상봉산(316m) 상주산(264m) 3개의 산봉우리가 산(山)자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석모도(席毛島)는 이 3개의 산봉우리가 마치 온상처럼 솟아있다고 해서 ‘온상 상(床)’자에 ‘갈 거(去)’자를 인용한 모(毛)자를 더해 붙여진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섬 모양이 우리나라 지도를 축소한 것과 같은 지형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기름진 평야 그리고 바다를 낀 천혜의 섬으로 살기도 좋고 즐기기도 좋은 일석이조의 섬이다.
섬 중앙부의 낙가산(洛伽山) 기슭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인 보문사(普門寺)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기념물 제17호인 보문사 향나무, 민속자료 제1호인 보문사 맷돌이 있다. 섬에서 유일한 민머루해수욕장은 썰물 때면 개펄이 드러나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이 석모도에서 칠면초로 붉게 물든 갯벌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칠면초 해안산책길’이 열린다.
강화군 삼산면 석포리 일대는 가을이면 갯벌이 붉은색으로 물들어 보일 정도로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시민에게 아름다운 장관을 제공하고 있다. 칠면초는 전국 바닷가 갯벌에서 자라는 길이 20~40cm 한해살이풀로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한다. 칠면조처럼 색이 변한다고 해서 칠면초로 이름이 붙여졌다.
인천시는 칠면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강화도 삼산면 석모도에 해안길을 조성해 아름다운 칠면초와 갯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해양친수공간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6월 착공, 총 1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망데크(길이 100m), 산책로, 잔디광장, 주차장, 녹지 등 약 2,280㎡ 규모의 해안 친수 산책로를 조성했다. 해안길에서 바다로 향하는 안전난간 끝에는 칠면초 형상의 조형물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석포리 일대가 “2020년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힐 정도로 해양경관이 뛰어난 곳”이라면서 “사업이 완료된 후 더 많은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칠면조 군락지의 장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