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도’라는 섬 이름 유래는 붉은 난초가 섬에 많이 자생한데 따른 것이다. ‘붉은 난초섬’이란 뜻에서 자란도(紫蘭島) 또는 섬의 생긴 형세가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과 같다 하여 자란도(自卵島)라 했다고 전한다. 지금은 자란도(紫蘭島)로 쓰고 있다.
자란도 섬에는 읍포(邑浦)와 사포(沙浦) 두 개의 자연 취락이 있다. 읍포마을은 옛날 고을원님이 살았다고 해서 읍포라 불렀고 사포는 모래사장이 있어서 그리 불렀다고 전한다. 섬 정상에는 성(城)이 있으며 이 성에서 말달리기도 하고 또 말을 사육했다.
이 자란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 자란만에 위치한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일명 ‘하트섬’으로 불린다. 그런데 이 자란도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란도를 ‘치유의 섬’으로 바꾸게 될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고, 섬과 육지를 잇는 연륙교가 개선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자란만 관광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경남 고성군은 지난 14일 자란도에 354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4년 말까지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081㎡ 규모의 건축물로 건립되는데 해양치유센터와 롱텀케어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치유시설과 운영·관리시설을 갖추고, 롱텀케어센터는 장기치유센터와 자원관리센터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자란도 해상보도교 조성을 통한 접근성 개선은 남해안 대표 ‘체류형 치유 관광지’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길이 1.2km, 폭 3m의 해안하트치유길을 조성해서 해양치유센터와 함께 자란도를 ‘치유의 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4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자란관광만 구축사업’을 통해 고성군 자란만과 통영시 일대의 섬 지역 연계교통 부재로 인한 관광자원화의 한계를 극복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구축한다. 구체적으로 ▲버티포트(중규모 1개소) 및 버티스테이션(소규모 3개소) 구축(T-UAM) ▲자란만 치유의길 조성 ▲남파랑길 조성 ▲임포항 및 용암포항 주변 정비 등의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고성군은 자란도를 해양 ‘치유의섬’으로 조성하고, 자란관광만 구축을 통해 섬과 섬을 잇는 새로운 해양관광문화를 선도한다는 목표하에 위 계획들의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