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관광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양치유’를 활성화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노력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전남 완도에 ‘해양치유센터’가 개관했고, 지금도 태안군, 울진군, 경남 고성군에 권역별로 설치된 해양치유시범센터가 운영 중이다.
해양치유산업 발전의 핵심 요소는 좋은 해양치유 자원을 얼마나 많이 보유했는가에 달려있다. 이런 점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미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제주도는 해양치유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적합한 장소 중의 하나다. 때마침 최근 제주 성산읍에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일원에 제주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비 240억 원·도비 240억 원 등 모두 4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시흥리는 제주올레의 시작점인 1코스가 지나고, 3km 거리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이 바라보는 천혜의 해안 풍광을 앞에 두고 있어 해양치유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5,5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용암해수를 활용한 치유시설, 수중 보행과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한 치유실, 요가와 명상 공간 등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중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공사에 돌입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 서귀포시 서귀포항만 부지에 해양레저체험센터를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해양레저체험센터에는 스쿠버 교육생을 위한 실내 다이빙 체험교육장, 서핑보드 체험장, 해양레저 전시 홍보관,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해양레저체험센터는 현재 공사 중으로,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양레저체험센터가 완료되면 도민과 관광객 모두 사계절 내내 실내외에서 해양레저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또 문섬과 서귀포항 주변의 발전에 도움을 되도록 해양레저체험센터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청정한 제주바다의 가치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