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오는 2026년 9월 5일 여수세계섬박람회를 개최한다.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라서 섬에 관한 관심과 채워질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섬박람회 사업이 진행되면서 어떻게 얼마나 섬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개선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이와 관련 여수시가 다양한 생활 인프라 확충사업을 통해 섬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또한 최근 여수시는 관내 도서지역 모든 미 취항 유인섬에 뱃길을 열었다. 지난 3월 해양수산부가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3개 항로가 선정됨에 따라, 운두도와 감도를 운항하게 되는 섬섬여수 1호를 필두로, 2호(남면 소두라도와 소횡간도, 월전)와 3호(추도와 낭도)가 운항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29일에는 금오도 주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기↔여천 항로의 야간운항이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말까지 5개월 동안 5,597명(섬 주민 1,503, 섬 주민 외 4,094) 등 월평균 1,100명 이상이 이용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도시 출․퇴근이 가능해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섬을 찾는 입도객과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로 섬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촌의 정주여건 개선과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12개의 소규모 어항 기반시설 정비에 26억5천만 원을 투입했고, 어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11억2천5백만 원을 들여 부잔교 10개소를 설치했다. 이밖에 어항시설 점사용 신고와 허가 등 총 165건을 처리했다.
또한, 섬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섬 지역 택배 운임 지원사업’을 추진해 36개 섬 주민 201명에게 2,529건 생활물류 운임비로 1,350만 원을 지원했다. 특히, 드론을 통한 배송은 지난해 10월부터 여수 지역 4곳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간 접근하기 어렵고 낙후됐던 섬에 대해 SOC확충 등 각종 연계사업을 펼쳐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관광자원으로서의 섬 발전과 보존’ 그리고 ‘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과거 대규모 국제행사가 ‘외화내빈(外華內貧)’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도 사실이다. 세계최초로 ‘섬’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섬박람회가 다양한 생활 인프라 확충사업을 통해 낙후된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내실 있는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