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도는 섬의 70%를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어 동백섬으로 불린다. 지심도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km 해상에 위치하고, 장승포항에서 뱃길로 20여 분 거리에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3.7km, 너비 500m, 최고점 97m인 작은 섬이다.
지심도라는 섬 이름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섬 모습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해서, 한자로 '다만 지(只)' '마음 심(心)'자를 쓴다. 그대로 풀이하면 '다만 마음을 다할 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멀리 해상에서 바라보면 지심도는 마치 군함의 형태를 닮았다.
지심도의 상징인 동백꽃은 12월부터 4월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꽃 피는 시기는 3월이 절정의 시기이고, 4월 중순부터는 산길에 떨어진 꽃무더기로 동백의 대단원을 마주할 수 있다. 지심도는 동백나무와 함께 후박나무군락지이다. 후박나무가 서쪽 해안선에 분포돼 노을은 늘 후박나무 숲으로 떨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지심도는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기암절벽의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 거제도와 마주보고 있는 해안선은 완만하고, 반대편 해안선은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바위해안이다. 섬 양쪽 끝을 막끝과 새끝이라고 부르는데 해안선의 전망 포인트이다.
지심도는 조류의 흐름이 빨라 고기 맛이 좋고 조황도 좋아 오래전부터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래전부터 뜰채낚시라는 재래식 고기 잡는 방법이 전해져오고 있다. 뜰채는 식탁의 상보처럼 대나무 5개와 2m 정도의 그물을 이용하여 기구를 만들어 이를 바다에 던져 놓고 밑밥을 뿌리고, 고기가 모여들었을 때 들어올리는 어구이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자리돔, 학꽁치, 놀래기, 뽈락, 전갱이, 멸치 등이다. 또 갯바위에서는 홍합, 고동, 거북손, 전복, 해삼, 돌멍게, 미역 등의 신선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이 지심도는 지난 7일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찾아가고 싶은 겨울섬’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