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낙조 명소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이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리 해안도로 언덕의 세방낙조전망대다. 해 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세방낙조가 특히 아름다운 건 바로 앞 다도해의 여러 섬이 떠받쳐주기 때문이다. 셋방낙조의 장관을 장식하는 섬 중의 하나가 ‘불도(佛島)’다.
불도는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에 속해 있는 무인 도서로, 고도 70m, 길이 약 550m, 면적 9만7천610㎡이고 육지(가학리 선착장)로부터 약 3.2㎞ 떨어진 곳에 있다. ‘불도’라는 지명은 해질녘 날아가는 학에 마음을 빼앗긴 스님이 학을 잡으러 지력산에 날아올랐다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불도는 1980년대까지 사람이 거주하던 유인도였지만, 지금은 '명상의 섬 불도'라는 비석과 함께 무인등대와 나무계단만이 남아있고, 곰솔과 후박나무, 왕대군락이 섬을 지켜주고 있다.
이 불도는 해양수산부의 1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되었다. 불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수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인근 관광 정보는 진도군 '관광문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