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화제] 여수 돌산도 봉수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

문화재청, ‘제5로 직봉’ 사적 지정 예고…10월 최종 고시
한규택 기자 2023-08-25 15:04:05
봉수(烽燧)는 고대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최단 시간 외적 침입 등 변방 상황을 중앙에 전달하는 통신수단이었다. 약정된 신호 전달체계에 따라 밤에 횃불로 낮에 연기로 외부 침입 사실을 중앙 병조와 지방 읍치에 알리기 위해 설치했다. 집결지인 서울을 중심으로 남쪽 제주도부터 북쪽의 함경도 경흥까지 남북의 여러 끝점을 연결하고 있다.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1908)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 중앙정부는 5개의 직봉, 23개의 간봉 노선을 운영했고, 전체 노선에는 총 622개의 봉수가 존재했다. 그중 부산 응봉과 서울 목멱산(남산) 제2봉수를 연결하는 ‘제2로 직봉’,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 제5봉수를 연결하는 ‘제5로 직봉’이 남한에 위치하고 있고, 나머지 3개 직봉 노선은 북한에 위치하고 있다.
* 직봉(直烽): 조선조 전국 봉수망을 연결하는 중요 봉화대, 각 변방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5간선로상의 봉수망
* 간봉(間峯): 조선조 주요 간선로 사이에 있는 작은 봉수망

여수 돌산도 봉수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 1월 ‘제2로 직봉’의 14개 봉수 유적 전체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2로 직봉’으로 지정한 데 이어, 최근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잇는 전남·전북·충남·경기·인천 지역 내 21개 봉수 유적을 ‘제5로 직봉’으로 칭하고 사적 지정키로 했다. 

전남 여수시는 문화재청이 25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둔전리 산 246 일원에 위치한 ‘여수 돌산도 봉수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전국에 소재한 봉수 유적에 대한 기초 조사와 심화 학술조사를 바탕으로 지난해 ‘제5로 직봉’ 상에 위치하는 61개의 봉수유적 중 ▲ 원 위치 확인 여부, ▲ 유구의 잔존 및 보존 상태, ▲ 역사적‧학술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21개소의 봉수 유적을 선정한 바 있다. 여수 돌산도 봉수 사적지정은 ‘제5로 직봉’ 구간 가운데 출발지로서 의미가 크며 ‘제5로 직봉’ 노선의 연속성이 고려됐다. 

돌산도 봉수 유적(사진=문화재청 제공)


최종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은 오는 9월 23까지 30일간의 지정 예고, 각계 의견 반영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월 고시될 예정이다. 

이로써 여수 돌산도 봉수는 여수 충민사와 여수 석보, 여수 선소유적에 이어 네 번째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돌산도 봉수의 국가문화재 지정은 방답진성, 은적사, 돌산향교, 향일암 등 돌산지역 문화자원과 함께 관광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세계최초 섬을 주제로 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계해 돌산도 봉수의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제5로 직봉' 노선도(사진=문화재청 제공)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