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독도 남서해역에서 정향돌산호과의 한국미(未)기록종을 발견하고, ‘둥근측컵돌산호(Paracyathus rotundatus)’로 명명하여 국내 학회지*에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 KIOST 심수환 등 2023년 4월, 국내 동물분류학회지 (논문명: A New Record of Solitary Coral, Paracyathus rotundatus (Anthozoa: Scleractinia: Caryophylliidae), from Korea)
연구팀은 발견된 종을 형태 특징과 분자생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Paracyathus rotundatus’의 학명을 가지는 정향돌산호과의 산호로 분류하고, 뒤집힌 원뿔형태를 지닌 외형적 형태를 부각시켜 ‘둥근측컵돌산호’라는 국문 이름을 붙여 국내 학회지에 처음으로 보고하였다.
이번에 보고된 돌산호는 1872년 필리핀 동쪽 사마르 섬 라피닉(Samar, Lapinig)에서 처음 발견된 종으로 주된 서식지가 열대 해역임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독도 해역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연구팀은 지난 2021년, 2022년에도 독도 해역에서 아열대성 희귀 어종인 ‘부채꼬리실고기’와 ‘파랑쥐치’를 발견한 바 있다. 이는 독도 해역의 해양생태계가 열대, 아열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도형 원장은 “독도는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처이면서 과학적으로도 의미가 큰 우리의 고유 영토”라며, “앞으로도 독도를 비롯한 우리바다의 해양환경과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