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는 고려말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주로 멸치잡이와 김, 바지락 양식을 주업으로 삼는다. 원래 섬 이름은 ‘서들이’라고 불렀는데, 바쁜 일손을 위해 서두르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무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무녀 1구를 서들이, 무녀 2구를 모개미라고 부른다. 이후 섬의 생김새가 장구와 술잔을 놓고 춤을 추는 무당의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고 불렀다.
서남쪽의 무녀봉(131m) 외에는 높은 산이 없고 해안선은 드나듦이 심한 편이다. 북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염전과 제염 터가 남아있다. 한때 군산에 있는 8개 염전 중 섬에서는 무녀도 완양염전의 규모가 가장 컸을 정도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생태습지로 전환됐다.
이런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무녀도에서 오늘(28일)부터 ‘섬마을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및 주민 화합과 어촌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여름 밤의 바캠스(바지락+캠핑+바캉스)’를 주제로 무녀도 캠핑장 일원에서 열린다.
섬마을 작은 축제는 어촌마을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체험-관광’ 아이템 발굴을 통한 주민주도형 축제다. 어촌마을 주민들이 직접 축제 기획에 참여, 어촌마을만의 특색있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개발하고, 축제를 활용한 마을별 특산품 판매홍보의 장 마련을 취지로 작년 처음 선유도에서 시작했다.
올해 두 번째로 무녀도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특산물 활용 캠핑요리대회, 갯벌 체험, 바지락전 막걸리파티, 바지락 무게 맞추기, 해변 플로깅(plogging:달리기하면서 쓰레기 줍는 운동) 등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무녀도 깐바지락과 바지락 젓갈 등을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섬마을 작은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축제 기획에 참여하여 마을 역량 강화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활기차고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군산 섬마을 정취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향후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이 참여할 수 있는 섬마을 고유의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