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무녀도서 28∼30일 '섬마을 작은 축제' 개최

‘먹거리-체험-관광’ 아이템 발굴 통한 주민주도형 축제 열려
한규택 기자 2023-07-28 16:35:28
무녀도는 군산시에서 서남쪽으로 50.8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다. 전라북도 군산시 고군산군도에 속해 있는 면적 1.75㎢, 인구 556명(2001)의 작은 섬이다.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에 도착한다. 선유도, 장자도와도 연결되어 있다. 

무녀도는 고려말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주민들은 주로 멸치잡이와 김, 바지락 양식을 주업으로 삼는다. 원래 섬 이름은 ‘서들이’라고 불렀는데, 바쁜 일손을 위해 서두르지 않으면 생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지런히 움직이기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무녀도 사람들은 아직도 무녀 1구를 서들이, 무녀 2구를 모개미라고 부른다. 이후 섬의 생김새가 장구와 술잔을 놓고 춤을 추는 무당의 모양이라고 해서 무녀도라고 불렀다.

무녀 1구 앞바다(사진=섬문화연구소DB)


서남쪽의 무녀봉(131m) 외에는 높은 산이 없고 해안선은 드나듦이 심한 편이다. 북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염전과 제염 터가 남아있다. 한때 군산에 있는 8개 염전 중 섬에서는 무녀도 완양염전의 규모가 가장 컸을 정도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생태습지로 전환됐다. 

무녀도는 약 9000만 년 전에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섬이다. 따라서 섬은 주상절리와 파식대가 발달했다. 특히 무녀도 2구의 쥐똥섬은 물때에 따라 바닷길이 열려 썰물 때는 걸어갈 수 있어 일명 모세길이라 불린다. 또한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무녀도에는 김과 멸치가 많이 생산되며 바지락 양식이 이루어진다. 

무녀도와 장자도를 잇는 고군산대교(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런 고군산군도의 작은 섬 무녀도에서 오늘(28일)부터 ‘섬마을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어촌체험마을 활성화 및 주민 화합과 어촌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여름 밤의 바캠스(바지락+캠핑+바캉스)’를 주제로 무녀도 캠핑장 일원에서 열린다. 

섬마을 작은 축제는 어촌마을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체험-관광’ 아이템 발굴을 통한 주민주도형 축제다. 어촌마을 주민들이 직접 축제 기획에 참여, 어촌마을만의 특색있고 지속가능한 축제를 개발하고, 축제를 활용한 마을별 특산품 판매홍보의 장 마련을 취지로 작년 처음 선유도에서 시작했다.

쥐똥섬의 일출 장관(사진=군산시 제공)

올해 두 번째로 무녀도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특산물 활용 캠핑요리대회, 갯벌 체험, 바지락전 막걸리파티, 바지락 무게 맞추기, 해변 플로깅(plogging:달리기하면서 쓰레기 줍는 운동) 등 마을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무녀도 깐바지락과 바지락 젓갈 등을 시중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 행사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섬마을 작은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축제 기획에 참여하여 마을 역량 강화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활기차고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군산 섬마을 정취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향후 고군산군도의 모든 섬이 참여할 수 있는 섬마을 고유의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녀도 섬마을 작은축제 포스터(사진=군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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