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해양환경도 급격한 기후변화에 예외일 수 없다. 해마다 해수 온도는 상승하고, 2020년부터 거문도, 홍도 등 국립공원 외곽에 위치한 도서에서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유입되어 해양생태계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급격한 기후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이에 따른 난류 유입이 우리 해양환경에 미칠 영향을 연구할 거점 마련이 필수적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7월 5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에 해양 기후변화 조사 및 관측을 위한 연구 거점시설을 개소한다고 4일 밝혔다.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동중국해에서 쿠로시오 해수의 일부와 동중국해 해수가 혼합하여 제주도 남쪽과 큐슈 서쪽 사이로 북상하는 해류. 대한해협에 대마도를 중심으로 서수도와 동수도로 나뉘어져 흐름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개소를 통해 거문도 바다의 산호충류 및 고래류 조사, 수온․염분 관측(수심 20m) 등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물 및 환경 변화 조사·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해양환경 관측장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관련 기관․대학‧단체 등에 시설을 개방하여 조사․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시민과학 활성화 장소로도 적극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개소에 맞춰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12톤 규모의 공원관리선(국립공원 304호)도 거문도에 신규 취항한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해양 기후변화 연구 거점시설 조성을 계기로 시민과학자 및 관련 기관 연구자와 협력을 통해 해상해안국립공원 일대의 기후변화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