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이작도 방파제등대 완공… 5초마다 바닷길 밝혀

한규택 기자 2023-06-30 15:37:47
내일 7월 1일은 제5회 ‘세계항로표지의 날’이다. ‘세계항로표지의 날’은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항로표지협회’ (IAL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ne Aids to Navigation and Lighthouse Authorities)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등대총회’에서 제정했고, 매년 회원국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인천 팔미도 등대가 불을 밝힌 지 120주년을 맞이하면서 ‘세계항로표지의 날’을 맞는 의미가 남다르다.

때마침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항구 방파제 끝단에 등대가 설치되어 주변 바다를 훤히 밝히기 시작했다.

대이작항방파제등대 전경(사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에서 44km 떨어진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항 방파제 끝단에 국비 1.6억원을 투입하여 등대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대이작도에는 항구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대가 없어 야간 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등대 설치를 통해 약 10km 떨어진 곳에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해졌다.

높이 10.8m, 직경 2.5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대이작항방파제등대는 야간에 5초마다 한 번씩 녹색 불빛을 밝혀 대이작도뿐만 아니라 소이작도, 자월도 등 인근을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개 속 불을 밝히는 등대 모습(사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소속된 섬이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져 있어 여객선으로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섬은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구성돼 있다. 대이작도 면적은 2.5㎢, 소이작도는 1.3㎢이다.

대이작도는 해당화가 아름답게 피는 우리나라 10대 명품섬으로 유명하다. 특히,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하루 두 번 만나볼 수 있는 모래섬 ‘풀등’은 섬 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이작도 풍등노을(사진=섬문화연구소DB)


김성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앞으로도 항로표지 이용자의 입장에서 항행 위해 요소를 발굴・개선하는 등 적극행정 실천에 힘쓰고, 안전한 바닷길 조성과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