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7월 1일은 제5회 ‘세계항로표지의 날’이다. ‘세계항로표지의 날’은 등대를 비롯한 항로표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국제항로표지협회’ (IALA: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arine Aids to Navigation and Lighthouse Authorities)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세계등대총회’에서 제정했고, 매년 회원국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인천 팔미도 등대가 불을 밝힌 지 120주년을 맞이하면서 ‘세계항로표지의 날’을 맞는 의미가 남다르다.
때마침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 항구 방파제 끝단에 등대가 설치되어 주변 바다를 훤히 밝히기 시작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항에서 44km 떨어진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항 방파제 끝단에 국비 1.6억원을 투입하여 등대 설치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대이작도에는 항구의 위치를 표시하는 등대가 없어 야간 조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등대 설치를 통해 약 10km 떨어진 곳에서도 위치 확인이 가능해졌다.
높이 10.8m, 직경 2.5m의 백색 원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치된 대이작항방파제등대는 야간에 5초마다 한 번씩 녹색 불빛을 밝혀 대이작도뿐만 아니라 소이작도, 자월도 등 인근을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에 소속된 섬이다.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44㎞ 떨어져 있어 여객선으로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섬은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로 구성돼 있다. 대이작도 면적은 2.5㎢, 소이작도는 1.3㎢이다.
대이작도는 해당화가 아름답게 피는 우리나라 10대 명품섬으로 유명하다. 특히,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하루 두 번 만나볼 수 있는 모래섬 ‘풀등’은 섬 내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김성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앞으로도 항로표지 이용자의 입장에서 항행 위해 요소를 발굴・개선하는 등 적극행정 실천에 힘쓰고, 안전한 바닷길 조성과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