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재단, ‘풀뿌리 바다두레사업’ 지원대상 비영리 민간단체 선정

한규택 기자 2023-05-09 17:23:21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원동력은 해양강국 실현이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양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인 이해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해양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려야 한다. 그 길의 선봉에 다양한 해양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들이 있다. 이들 풀뿌리 조직들은 ‘상생’과 ‘협력’을 모토로 해양문화 확산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들을 위한 통합 지원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활동중인 해양환경인명구조단(사진=한국해양재단 제공)


한국해양재단은 ‘풀뿌리 바다두레사업’의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심사를 마치고 10개의 비영리 민간단체에게 총 5,0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 분야의 발전을 위해 자생적, 자발적으로 조직 및 활동하고 있는 NGO 등 비영리 민간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재원은 한국해양재단을 후원하는 해양수산 분야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 및 업단체의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10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해안정화 활동과 생태 조사 및 복원 사업을 비롯, 청소년 해양교육, 대국민 해양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국의 34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예심과 발표심사로 진행된 본심을 통해 총 10개의 단체를 최종 선정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지역대(사진=한국해양재단 제공)


이중 2016년 동호회 형태로 출범한 ‘섬마을봉사연합’은 다양한 분야의 봉사단체와 함께 매년 10회 이상 섬 지역 자원봉사활동을 진행,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선정되었다.

또, 제주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다이버들이 수거한 해양쓰레기의 무게만큼 해녀들이 채취한 소라와 교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 당사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모색하는 ‘디프다제주’, 시화호 주변 3개 지자체와 주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시화호 일대의 식생 복원에 앞장서고 있는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은 단순한 해안정화 활동을 넘어 바다를 상생의 터전으로 가꾸는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섬마을봉사연합(사진=한국해양재단 제공)

그리고, 경남 남강, 섬진강, 전남 탐진강의 갯벌 조사와 이를 기초로 한 교육교재를 개발 및 보급하는 ‘해양수산교육원’, 120여 명의 전교생이 함께하는 해양환경 캠페인을 계획한 ‘고창북중학교’와 국제 요트대회 출전을 목표로 뭉친 수도권 소재 교사와 학생 모임인 ‘팀사랑海’, 백사장 모래 속의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내는 청소기 개발 및 이를 이용한 모래톱 정화운동을 펼칠 ‘포항공고 데카콘’ 등의 활동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의 바다 사랑과 해양적소양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식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 활동을 제안한 ‘강원씨그랜트 씨프렌드’와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산호에 얽힌 폐그물 제거에 앞장서 온 ‘오션케어’, 멸종위기 보호종인 상괭이 실태조사 및 보호 활동 등을 이어온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지역대’는 해양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포항공고 데카콘(사진=한국해양재단 제공)


한편, 올해 선정된 10개의 단체에게는 지원금 외에도 한국해양재단과의 협업 기회가 제공되며, 재단의 홍보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조명하고 널리 알릴 예정이다. 

특히, 올 한해 성과와 파급효과가 우수한 단체는 내년도 바다의 날, 장보고대상 등 정부포상 추천이 추진되며, 정부와 이들 단체 간의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를 대표하는 거버넌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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