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도는 최근 풀등이 멋진 캠핑장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캠핑족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풀등은 풀치해수욕장 해변에서 썰물 때 바다 한가운데 형성된 모래섬을 일컫는다. 모래가 많이 모여 있는 곳을 모래풀이라고 불렀고, 그 모래톱 등성이가 드러난다고 해서 풀등이라고 불렀다. 또 갈치 새끼인 풀치 떼들처럼 푸른 바다를 휘어가는 모양새라고 해서 풀치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풀등의 면적은 자그마치 30만 평에 달한다. 이 넓은 모래언덕이 바다를 두 갈래로 나눠 놓다가 다시 밀물 때는 파도가 밀려오면서 스르르 그 모습을 지워버린다. 이런 모양은 정확히 12시간25분54초 주기로 매일 두 번 반복한다. 한 번은 바닷물을 비우고 은빛 모래섬을 수면 위로 등장시켜 여행자들에게 6시간 동안 신비의 자태를 보여주고 다시 밀물 속으로 사라지는 장관이 펼쳐진다.
바로 이 이작도항에 등대가 들어선다.
지난 24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 옹진군 자월면 대이작항 방파제 끝단에 국비 1.6억원을 들여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등대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되는 등대는 그동안 등대가 없어 이른 새벽 및 야간 조업 운항에 어려움을 겪었던 어민 등 지역주민의 요구로 인천해수청에서 작년에 등대 설계용역을 통해 올해 설치하게 되었다.
등대는 높이 10.8m, 직경 2.5m로 등대 불빛은 10km까지 도달하여 인근 소이작도, 자월도, 승봉도 및 소야도 등에서도 볼 수 있게 하였다.
대이작항방파제 등대가 설치되면 여객선 및 주변을 통항하는 어선 등 통항 선박의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관내 방파제, 저수심, 교량 등 항해 위해요소에 항로표지 등 항해안전 시설의 지속적 설치 등 적극 행정을 실천하여 선박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해상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