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의 성장은 레저산업의 성장을 가져온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길수록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해외 선진국 사례를 분석한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민소득 3만 달러를 기점으로 육상 중심이던 레저스포츠가 해상 레저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2021년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해양 레저가 비약적으로 성장할 여건이 마련되었다.
통계상으로도 해양레저산업은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온-나라 정책연구 시스템’ 프리즘(PRISM)에 따르면, 국내 해양레저 장비 보유 규모는 2005년 4,178척에서 2010년 8,232척으로 2배 증가했고, 2019년에는 2만 5,700척으로 증가했다. 또, 국내 해양레저관광 이용객은 2017년 기준 580만 명으로 이 중 수중 레저가 108만 명, 서핑이 20만 명, 카누·카약이 1만 5천 명을 기록했고, 해양레저관광의 총생산 유발효과는 42조2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정부는 2023년까지 해양레저관광객 연 1천만 명, 해양레저관광 분야 일자리 3천 개 창출을 목표로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누고 동해안을 해양레저 거점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양레저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행사도 많이 늘어나고,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당장 오늘(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신안군 자은도 백길해변에서 ‘신안군 해양레저 스포츠축제’가 열린다.
전남 신안군 자은도는 목포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내외의 거리의 광역 관광지로서 접근성과 이동성이 용이하고, 20여 개의 해수욕장마다 요트를 비롯한 카이트서핑, 윈드서핑, 제트스키, 딩기요트, 동력 행글라이더 등 해양레져 스포츠에 최적화된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축제 주요 내용으로는, 축하공연, 개회식을 시작으로 ▲요트경기(메인), ▲해상 퍼레이드, ▲드론 바다사진전 ▲해변체험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해상 포토존, 해변가요제, 특산물 판매 부스 등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해양 레저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최되며, 축제를 통해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군의 독특한 해양 관광 자원과 낭만적인 가을 바다의 정취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관사인 신안군 요트협회(회장 이승호)는 “이번 축제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준비하였고, 축제를 찾아오신 분들께 신선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