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는 3677개의 섬을 거느린 반도 국가다. 그리고 이 섬들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 유인등대 38개를 비롯하여 5289개의 등대가 있다.
모두가 세상의 중심으로만 몰려들 때, 저 멀리 땅끝에 홀로 서서 세상을 밝히는 등대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한눈에 바라보기 위해서 뿐만은 아닐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네 인생 항해 중에, 빛으로 길을 밝혀주는 등대 곁에 서서 마음의 좌표를 찾고 싶은 생각도 담겨 있으리라.
올여름 대한민국의 끝자락 남도의 등대를 찾아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면서 흔들리는 내 마음의 좌표를 다시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8일부터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등대를 여행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지역 등대스탬프 행사인 ‘남도등대 한바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등대여권(시즌 1,2,3)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라남도 11개 대표 등대를 7월 18일 부터 9월16일까지 2개월 동안 방문하여 인증사진을 찍고 확인받으면 방문 점수에 따라 지역 특산품(수산물)을 증정하는 한시적 행사다.
참여 등대는 홍도 등대, 가거도 등대, 하조도등대, 암태도 등대, 시하도 등대, 가사도 등대, 당사도 등대, 환도항방파제 등대, 목포구 등대, 북항동방파제 등대, 톱머리항방파제 등대 등 총 11개이다.
참고로 등대여권이 없을 경우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여권으로 전국 등대스탬프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 참여와 상품 신청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목포해수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재 항로표지과장은 “남도등대 한바퀴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등대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가족과 함께 자연 풍광을 만끽하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