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인 113년 역사의 옹도등대로 떠나볼까?
지난 2013년까지 106년 동안 출입이 제한된 상태로 태초의 자연을 보존해 왔던 충남 태안군 웅도 등대 해양 문화공간이 전면 개방된다. 서해의 비경을 간직한 옹도의 경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정순요)은 코로나19로 출입이 제한됐던 ‘옹도등대 해양문화공간’을 1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옹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외딴 섬으로, 섬 면적은 0.17㎢, 높이는 80m의 무인도다. 섬 모양이 옹기를 닮아서 옹도라고 부른다.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산 29번지, 옹도 정상에 등대가 있다. 등대가 있어 등대섬이라고도 부른다.
옹도등대는 1907년 1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불빛은 40km 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옹도는 안개가 잦아 불빛을 보내기 어려울 때는 무종을 올려 옹도 위치를 알려준다. 무종은 등대문화유산이다. 옹도 등대 앞 바다는 대산, 평택, 인천항을 입출항 하는 선박들이 주로 이용한다. 2013년 민간에 최초 개방되기까지 106년 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 왔다.
옹도등대는 간절곶등대와 함께 우리나라 등대 16경 중 하나로 선정된 113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등대에서 바라본 서해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옹도 동쪽으로는 단도, 가의도, 죽도, 부엌도, 목개도, 정족도 등 섬이 보인다. 돛대바위, 독립문바위 등 기암괴석도 즐비하다.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활과 시위에 걸린 화살과 같다는 궁시도, 병풍 모양의 병풍도, 석도, 서해의 가장 끝자락에 격렬비열도가 있다.
등대 진입로에는 섬 모양을 닮은 '옹기', 태안의 푸른 하늘·바다를 상징하는 '생명의 바다'와 같은 조형물 및 탁 트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산해수청은 등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전시 콘텐츠 개선과 안전 펜스 보강, 동백쉼터 보수 등을 완료한 상태다.
유람선은 기상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안흥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관련 문의는 21세기 관광 유람선(041-675-5220) 또는 옹도등대(041-675-131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