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동해’가 가장 먼저 표기된 것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첨부된 ‘팔도총도’에 기록물이다. 이후 동해란 명칭은 유럽인들이 지구상의 발견과 탐험을 통해 세계 곳곳을 돌며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던 시기에 그들이 남긴 지도 속에 기록되고 있다.
1705년 프랑스 지리학자 기욤드릴(Guillaume Dellsle)이 제작한 지도에 한국을 반도로 그려 넣고 동해를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했다.
동해도 중요한 해안 교류의 역할을 해왔는데 발해는 동해를 통해 일본과 우호적 왕래를 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래서 발해와 일본의 교통로를 일본도, 또는 동방의 비단길이라고 불렀다.
21세기는 인류의 생존문제가 결부된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제반 해양문제가 국제 사회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동해안은 현재 속초 동명항에서 운항하는 백두산 정기항로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분단된 남북을 잇는 역사적 의미와 한국,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경제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통일한국을 향한 교두보의 역할을 동해가 하고 있다.
동해는 관광환경으로의 의미가 크다. 7번 국도를 따라 이어지는 바다와 주변의 풍경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애국가가 흘러나오는 추암 바닷가, 영화와 드라마로 유명해진 정동진, 하륜과 조준의 얼이 서린 하조대 등 동해안은 그 자연환경이 매우 수려하다.
이런 가운데 동해가 북방 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해양수산부의 어촌뉴딜사업 확대 계획에 따라 어촌뉴딜사업의 공동 대응·선정 및 개발·관리 대응을 위하여 팀 신설 또는 인력확충 계획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어촌뉴딜사업의 선정을 위한 체계적 역량 강화 지원은 전국에서 강원도가 유일하며, 해당 사업은 낙후된 도내 어촌과 어항을 혁신성장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사업으로 도내 많은 시군이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방 물류 거점항만으로써 도약을 위해 그 기반이 될 ‘동해신항 방파호안 1공구’ 사업이 시작된다.
해양수산부는 원자재 허브항인 동해항의 만성적인 체선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물동량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 7342억 원을 투입해 ‘동해신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선은 선박이 항만의 수용능력 이상으로 초과 입항하여 항구 밖에서 하역작업을 기다리는 상태를 말한다.
방파호안 1공구는 태풍이나 이상 파랑 등을 막는 대형 항만구조물로서, 최대 10만 톤급 선박이 머물 수 있는 석탄부두 등 7개 부두의 잔잔한 수역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017년 6월부터 약 53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약 2089억 원을 투입하여 방파호안 539m와 친수호안 733m를 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2020년 8월, 동해신항 북방파제 1700m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방파호안 1공구까지 준공함으로써 동해신항의 외곽시설을 90% 이상 개발했으며, 마지막 외곽시설인 방파호안 2공구도 차질없이 축조해 2022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방파제와 방파호안이 모두 조성되면, 동해항을 이용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하고 국가 기간산업의 원자재인 광석과 시멘트, 유연탄 등의 원활한 수출입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동해항을 장차 남북평화 교역과 북방교역의 중심 항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지부진하던 동해신항의 민간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방파호안 1공구 준공을 통해 동해신항 외곽시설의 2022년 상반기 완공이 가시화됐다”면서 “앞으로도 동해신항이 환동해권의 중심이자 대북방교역 활성화를 위한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부두 등 항만시설을 적기에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