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초를 다툴 정도로 급변하고 디지털과 첨단기술이 접목되면서 인간은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UN은 지난 2015년 인류의 새로운 연령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100세 시대에 맞게 18세에서 65세까지 ‘청년’ 기준으로 삼았다. 66세부터 79세는 ‘중년’, 80세에서 99세가 바로 ‘노년’이다.
45살이면 중년이던 시절은 옛 추억이 됐다. 그렇다면 100세 시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이러니하게도 정년은 짧아졌다. 노후 준비, 노후 생활에 접어드는 시기가 빨라졌다. 남은 인생은 아직도 창창한데 말이다.
인생의 ⅓은 교육을 받으며 사회인으로 성장한다. 두 번째 ⅓은 직장을 다니며 본인의 역량을 키운다. 마지막 ⅓은 은퇴 후의 삶이다. 은퇴 후에도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들이 있다. 특히 오랫동안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온 사람들에게는 사회적 역량과 많은 지식을 되살리고 재창조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런 은퇴자들에게 딱 맞는 창조적인 업무공간이 생겨 소개한다.
인생을 3등분으로 나눈다면, ⅓은 교육을 받으며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⅓은 직장을 다니며 본인의 역량을 키운다. 나머지 ⅓은 은퇴 후의 삶이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며 많은 지식을 쌓아온 이들에게도 퇴직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 삶에 대한 고민도 늘어만 간다.
이러한 이들에게 ‘스페이스N’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5일 오픈한 스페이스N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젊음의 거리 부근에 위치한다. 스페이스N은 개인용 업무공간 15개를 비롯해 중·대형 회의실, 루프톱 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일반적인 공유 오피스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공유 오피스가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면, 스페이스N은 은퇴한 시니어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공동체 창조공간이다.
스페이스N 이계현 공동대표는 “엄밀히 말하면 ‘오피스’라기보다 은퇴한 사람들끼리 재밌게 지내보자고 만든 공간”이라면서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모인 ‘창조적 놀이터’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역시 지난해 6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으로 퇴직한 시니어다. 그는 은퇴 후 시니어들을 위한 공간 및 네트워크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사업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1955~1963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1년에 100만 명 가까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인데, 이들을 위한 공간은 대한민국 내에 없더라”는 것. 그래서 “우리 또래들도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고 동시대를 살아온 친구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네트워크를 이루며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N은 한 분야에서 20~30년 이상 경력을 쌓고 은퇴한 이들을 회원으로 받고 있다. 어느 분야든 경력과 경륜을 쌓은 시니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N은 월 20~45만원의 회비로 전용 오피스룸 및 공용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더불어, 각 회원이 한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그 노하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설연구소인 라이프디자인센터를 통해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게 업무를 위탁받고, 회원들의 경륜과 지식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공동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경력과 커리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활용할 방안을 생각했다”면서 “이를 통해 회원들은 금전적 이익은 물론, 새롭게 시작하는 제 2의 인생에서 큰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이스N은 회원들의 제 2의 인생을 더욱 빛나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 자서전 쓰기, 셰익스피어 알아보기 유럽여행, 등대·섬 특별여행 등 독창적이고 의미 있는 강좌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페이스N 홈페이지(sesnetworks.co.kr)를 참고하면 된다. 자료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스페이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