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가장 작은 유인도인 라나이는 매력적인 섬이다. 마우이에서 14km 떨어진 이 섬에는 마치 두 개의 세상이 존재하는 듯하다. 한 세계에는 세계 정상급 편의시설과 챔피언십 레벨의 골프장을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 리조트가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사륜구동 차량에 올라 섬 깊숙이 이어지는 오프로드를 타고 달려가 만나는 보물이 자리하고 있다. 라나이에서 고요함과 모험, 나만의 시간과 나만의 공간을 즐겨보자.
센트럴 라나이는 드넓은 평지 위로 쿡파인트리가 점점이 늘어선다. 하와이 제도의 어느 지역보다 시골의 정취가 가득하다. 센트럴 라나이는 고도가 높아 서늘하며 기온이 업컨트리 마우이와 비슷하다.
훌로포에 베이에서 출발해 센트럴 라나이로 간다면 그 옛날 파인애플 농장이던 팔라와이 베이신을 통과해야 한다. 동쪽으로는 먼로 트레일이 이어지며 라나이 최고봉인 라나이할레까지 뻗어 나간다.
이 섬의 지리적, 문화적 중심지는 이곳 라나이 시티. 라나이 시티 중심부에 자리한 돌 공원 주변으로 향해 세상에 하나뿐인 가게, 현지 먹거리 및 독특한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는 1923년 개관해 오랫동안 투숙객을 맞이하는 호텔 라나이도 있다. 길을 조금만 올라가면 고급스러운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 코엘레 로지가 나온다. 이 리조트는 하와이의 어떤 리조트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곳으로, 고급 레스토랑, 승마, 테니스, 양궁, 클레이 사격 체험을 제공한다.
라나이 공항에서 북쪽으로 4.8km만 달리면 만나는 라나이 시티는 1900년대 초 플랜테이션 마을로 건설되어 번영을 구가하던 라나이 파인애플 산업의 중심이다. 전성기 시절 라나이는 세계 파인애플 생산량의 75%를 차지했으며 지금도 해마다 파인애플 페스티벌이 열려 파인애플을 즐긴다. 라나이 중심부 고지대에 위치해 고도가 518m에 이르는 라나이 시티는 라나이의 해안 지역보다 선선하다.
라나이 시티의 가게와 레스토랑 및 업체는 돌 공원 주변에 많다. 녹지가 펼쳐진 이 공원은 현지인들이 함께 만나고 피크닉을 즐기는 공간으로 인기 만점이다. 공원에 늘어선 키 큰 소나무 덕분에 햇살 가득한 오후에도 그늘진 장소가 충분하다.
라나이 시티는 특별한 쇼핑과 비싸지 않은 먹거리를 즐기기도 좋은 마을이다. 독특한 옷을 보유한 작은 부티크 매장인 로컬 젠트리를 찾아가 보자. 라나이 아트센터는 도자기부터 수채화까지 현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윈도우 쇼핑을 즐긴 다음에는 커피 웍스에서 커피를 한 잔 즐겨보거나 블루 진저 카페, 카페 565 또는 페렐스 아더 가든에 자리를 잡아 진짜 현지의 맛을 경험해볼 수 있다. 지역색을 느껴보고 싶다면 라나이 시티 그릴로 향해 현지 특유의 음식과 분위기를 즐겨보자.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에도 맛집과 쇼핑 매장도 있다.
현재 라나이 시티에는 호텔이 두 개 있다. 호텔 라나이는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는 플랜테이션 스타일의 매력적인 작은 호텔로 쿡파인트리에 둘러싸인 아늑한 곳이다.
진정한 열대의 섬으로 떠나는 여행을 꿈꿔 왔다면 평화롭고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라나이의 해변으로 가보자. 29km를 뻗어 나가는 이 섬의 해안선을 따라 저 멀리 자리한 해변에 도착하면 부드러운 백사장에 발을 묻은 채 넘실거리는 푸른 파도를 감상할 수 있다.
훌로포에 비치 파크(Hulopoe Beach Park)는 만곡의 초승달 모양 해변으로 훌로포에 베이(Hulopoe Bay) 남쪽 해안에 자리하며 포시즌스 리조트 라나이 앞에 있다. 맑고 깨끗한 바다가 환상적인 스노클링을 선사하고 조수가 만든 거대한 웅덩이를 즐길 수 있다. 걸어서 금세 갈 수 있는 거리에 푸우 페헤(Puu Pehe)가 자리한 이곳은 라나이에서 가장 인기 많고 쉽게 갈 수 있는 해변이다. 화장실과 피크닉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폴리후아 비치(Polihua Beach)는 쉽게 닿을 수 없지만, 그 노력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사륜구동 차량에 올라 라나이 시티에서 북서쪽으로 한 시간을 달리면 나타나는 3.2km 길이의 맑고 아주 한적한 이곳은 일광욕을 즐기고 해변에서 보물을 찾기에 완벽한 장소다. 바람과 파도가 강해 수영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 화장실이 없다는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