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13일 한국과 싱가포르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연결한 기공식에는 성윤모 장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고 싱가포르에서는 리센룽 총리, 경제개발청(EDB)장, 육상교통청(LTA)장 등이 참석했다.
성윤모 산업통자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이 혁신센터가 한-싱가포르 양국 경제협력 및 글로벌 그린뉴딜 확산의 상징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판매-생산-시승-인도 등 고객 밸류 체인 혁신 검증, 혁신적 제조기술 확보, 모빌리티 신사업 테스트 베드 등 미래 모빌리티혁신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10월 착공 후, 2022년 11월부터 혁신센터 운영을 통한 전기차 시험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간 아세안 자동차 시장은 현지생산체제를 이미 구축한 일본 메이커들이 독과점(일본차 점유율 약 78%)하고 있으며 일본 메이커들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유한 하이브리차로 시장을 유도하여 사실상 한국차 불모지인 상황이다.
싱가포르 혁신센터는 일본보다 한 발 앞서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을 검증할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구축한다는데 의미가 크다.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제로화를 목표로 최근 전기차 구입보조금(최대 2만 싱달러), 충전 인프라를 현재 1600개에서 30년에는 2만8000개로 확대하는 등 각종 EV 인센티브를 도입한 싱가포르의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 이를 발판으로 미래 자동차의 과감한 혁신기술 연구로 동남아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그린뉴딜의 핵심 과제의 하나로 ‘미래차 및 연관산업의 수출동력화’를 설정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충전시설 구축 지원, 전기차 등 다양한 미래차 수출모델 육성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