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팬클럽은 물론 각종 야구 사이트에서 어제(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KIA 외야수 김호령은 펜스 쪽으로 날아온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내는 수퍼캐치로 명수비 장면을 연출했지만 2루수 심판은 이웃이 아닌 2루타로 오심 판정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KIA는 이날 키움전에서 8회말 3-0으로 앞선 가운데 대수비로 김호령을 교체해 중견수로 투입했다. 1사후 키움의 이정후 타구가 높이 날아오르자 김호령은 펄쩍 뛰어오르며 펜스에 부딪치면서 공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오심 판정에 당황한 KIA는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이미 2차례 사용권을 소진했다. 결국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이정후는 2루에 출루했다.
그러나 방송사의 느린 화면을 통해 보먄 공은 김호령의 글러브에 걸려 들어갔다. 높이 뛰어올라 낙하하는 순간까지 김호령의 글러브에 공이 그대로 있었지만 2루타 오심은 변하지 않았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KIA는 8회말 투 아웃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해 1사 2루에서 키움의 볼넷과 허정협 홈런으로 3-4로 역전 당했다.
지난 5월 8일 스트라이크 볼 판정 논란의 중심에도 최수원 심판이 팀장인 심판조였다. KBO는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한화 이용규 선수는 지난 5월 7일 문학 SK 경기 직후 방송을 통해 “선수 대부분이 볼판정, 특히 일관성에 대해 불만이 많다. 심판들도 고생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공평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는 바로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이유로 심판조를 2군행으로 조치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4일 복귀 1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최수원 심판은 또 다시 LG 정근우 태그럽 득점을 무효로 판정해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KIA와 키움 경기 후 심판진과 최수원 심판은 오심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비디오판독 신청을 모두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KIA 팬클럽 등 야구팬들은 “오심 인정하면 다냐? KBO 징계수위 지켜보겠다”, “최수원 심판 퇴출시킵시다”, “명백한 실수”, “심판 오심 하나가 한 투수(양현종 7회 108구 승리요건 무산) 승도, 게임 승리의 분위기도, 한 팀의 순위(6위에서 7위 추락)도 바꿔놓았다”, “이제는 문제의 심판 퇴출에 나서야 한다”, “이 정도면 보이콧 수준이다” 등 격앙된 분위기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KBO 최수원 심판 영구제명” 촉구 사태로 이어졌다.
연패 탈출로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 했던 KIA는 5연패 늪에 빠졌고 역전승을 한 키움 역시 승리의 기쁨이 그만큼 퇴색돼버렸다. 향후 오심 판정이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야구 팬들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심판진의 윤리와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변명으로 넘기기에는 오심논란이 너무 잦다. 야구팬들 수준을 심판진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힐난도 많다. 인터넷에서는 분노한 야구팬들이 최수원 심판 나이와 친형 야구선수 시절까지 소환하며 자칫 프로야구 전체 신뢰 문제로 이슈화 될 조짐이다. KBO의 신속하고 납득할만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