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화제] 프로야구 오심논란 가열…최수원 심판 퇴출요구

KIA-키움전, 김호령 슈퍼캐치 아웃을 2루타로 판정…청와대 국민청원 사태로 격앙
박상건 기자 2020-08-23 12:15:24

KIA 팬클럽은 물론 각종 야구 사이트에서 어제(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KIA 외야수 김호령은 펜스 쪽으로 날아온 이정후의 타구를 잡아내는 수퍼캐치로 명수비 장면을 연출했지만 2루수 심판은 이웃이 아닌 2루타로 오심 판정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KIA는 이날 키움전에서 8회말 3-0으로 앞선 가운데 대수비로 김호령을 교체해 중견수로 투입했다. 1사후 키움의 이정후 타구가 높이 날아오르자 김호령은 펄쩍 뛰어오르며 펜스에 부딪치면서 공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오심 판정에 당황한 KIA는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이미 2차례 사용권을 소진했다. 결국 판독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이정후는 2루에 출루했다.

그러나 방송사의 느린 화면을 통해 보먄 공은 김호령의 글러브에 걸려 들어갔다. 높이 뛰어올라 낙하하는 순간까지 김호령의 글러브에 공이 그대로 있었지만 2루타 오심은 변하지 않았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KIA는 8회말 투 아웃 상황에서 오심으로 인해 1사 2루에서 키움의 볼넷과 허정협 홈런으로 3-4로 역전 당했다. 

김호룡 선수 호수비 장면(사진=기아타이거즈 제공)

지난 5월 8일 스트라이크 볼 판정 논란의 중심에도 최수원 심판이 팀장인 심판조였다. KBO는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한화 이용규 선수는 지난 5월 7일 문학 SK 경기 직후 방송을 통해 “선수 대부분이 볼판정, 특히 일관성에 대해 불만이 많다. 심판들도 고생하시는 걸 알고 있지만 공평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O는 바로 “퓨처스리그로 강등해 재교육”을 이유로 심판조를 2군행으로 조치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4일 복귀 1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최수원 심판은 또 다시 LG 정근우 태그럽 득점을 무효로 판정해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KIA와 키움 경기 후 심판진과 최수원 심판은 오심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비디오판독 신청을 모두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KIA 팬클럽 등 야구팬들은 “오심 인정하면 다냐? KBO 징계수위 지켜보겠다”, “최수원 심판 퇴출시킵시다”, “명백한 실수”, “심판 오심 하나가 한 투수(양현종 7회 108구 승리요건 무산) 승도, 게임 승리의 분위기도, 한 팀의 순위(6위에서 7위 추락)도 바꿔놓았다”, “이제는 문제의 심판 퇴출에 나서야 한다”, “이 정도면 보이콧 수준이다” 등 격앙된 분위기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KBO 최수원 심판 영구제명” 촉구 사태로 이어졌다. 

연패 탈출로 반격의 기회를 잡으려 했던 KIA는 5연패 늪에 빠졌고 역전승을 한 키움 역시 승리의 기쁨이 그만큼 퇴색돼버렸다. 향후 오심 판정이 선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야구 팬들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심판진의 윤리와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변명으로 넘기기에는 오심논란이 너무 잦다. 야구팬들 수준을 심판진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힐난도 많다. 인터넷에서는 분노한 야구팬들이 최수원 심판 나이와 친형 야구선수 시절까지 소환하며 자칫 프로야구 전체 신뢰 문제로 이슈화 될 조짐이다. KBO의 신속하고 납득할만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섬TV

서정춘, ‘랑’

서정춘, ‘랑’

랑은이음새가 좋은 말너랑 나랑 또랑물 소리로 만나서사랑하기 좋은 말 - 서정춘, '랑’ 전문 팔순 고갯마루의 서정춘 시인이 제 7시집 ‘랑&rsq
박화목, '보리밭'

박화목, '보리밭'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저녁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격렬비열도

서해 끝섬,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7월 4일이 ‘격렬비열도의 날’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물결 퍼 올리며 달리는 배의 저편에 한 폭의 수채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해안선 풍경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 백령도는 북위 37°52′에 걸쳐 있는 섬으로 2㎞ 앞이 38선이다.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으로 222km 해상에 있다. 쾌속선으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오세영, ‘바닷가에서’

오세영, ‘바닷가에서’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적막한 바닷가’

더러는 비워 놓고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갯물을 비우듯이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하루에 한 번씩저 뻘밭이 밀물을 쳐 보내듯이갈밭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