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도의 유래는 멀리서 바라볼 때 울창한 산림이 검푸르고 이 검푸른 색깔이 마치 눈썹 먹 색깔과 같다고 하여 푸른섬 즉 청도(淸島)라 불렀다. 소청도와 대청도의 지명은 고려 인종 원년의 기록에도 나온다.
소청도는 원래 황해도 옹진반도와 연결됐던 평원상의 지형이었으나 후빙기 해수면 상승으로 돌출된 지형의 상부가 남아 섬이 됐다. 섬 모양은 북동쪽에서 남동쪽 방향으로 길쭉하게 생겼다. 북동쪽에 표고 174m 고지가 있고 대부분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경작지는 개간한 곳이다. 그 서남단에 소청도등대가 서있다.
소청도등대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유인등대로 설치됐다. 1954년 7월 석유등을 전기식으로 교체했다. 등대 불빛은 40초에 네 번씩 깜박인다. 안개가 끼면 무적신호로 45초마다 소리를 울리고 5초 동안 멈췄다가 다시 40초째 길게 소리를 내어 등대의 위치를 알려준다.
소청도등대는 우리 민족의 암흑기였던 일제 강점기를 거쳐 8ㆍ15 광복 후 오늘날까지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해상 휴전선에 등불을 밝히여 어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5월 나들이 철을 맞아 이 소청도등대를 여행객들이 가서 볼만한 등대로 소개했다. 안개나 비, 바람 등 기상 상황의 영향으로 배가 자주 결항하거나 지연 출도착하는 서해 최북단 섬은 5월의 청명한 날씨에 방문하기 제격이다. 이번 5월에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소청도등대를 방문해서 해상 휴전선 일대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