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학 박사인 이영호 제주대 석좌교수가 ‘바다, 또 다른 숲-탄소중립 해조류가 답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저자는 “농심을 이해한다는 것은, 땀 흘려 농사를 지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면서 현재 해남군 옥천면 주작산 자락에서 황칠나무 숲 농사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저자는 지도직 공무원으로서 경험하고 아파하고, 대학에서 연구·강의하며, 실생활에서 체득한 것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털어놨다. 공동 저자인 박순미 박사는 그의 아내다.
완도 출신인 저자에게 바다가 희망이었듯이 숲도 희망이다. 바다와 숲은 생명의 모태이며, 지구별에 사는 생명들의 보금자리이다. 바다와 숲이 없다면 우리는 숨을 쉬고 살아갈 수가 없다. 바다와 숲은 인류의 허파이다.
돌이켜 보면 저자의 삶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삶’이었다고 돌아봤다. 인생 전반부에는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모자반 등 바다 숲인 해조류들을 연구하고 양식기술 보급에 바쳤다. 국회에서는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서 해조류의 유용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12차례의 세미나를 열고 정책보고서를 만들기도 했다.
박상건 기자 pass386@hanmail.net이영호 전 의원은 현재 제주대학교 석좌교수이면서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농어촌의 구조적문제해결을 위해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법률과 제도를 개선코자 정치에 입문하여 17대 국회
의원 시절 ‘국회바다포럼대표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책보고서를 31권 냈다. 국정감사 우수의원과 의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는 지난 22일 부산공동어시장 대회의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12월 2일 해남문화에술회관에서 두 번째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