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갑오징어의 매력…위산・위궤양 치료 효과

갑오징어 뼈, 의료용 지혈제 사용…두툼한 살, 쫄깃한 식감
박월선 기자 2021-03-22 12:31:07

무척추동물인 오징어 중 뼈가 있는 오징어가 있다. 바로 갑오징어다. 

갑옷 같은 뼈를 지녀 갑(甲)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는 오징어의 먼 조상인 오르토케라스 아강에 속한 두족류가 껍데기를 피막 안으로 집어넣은 뒤 퇴화된 것이다. 때문에 뼈라고 불리기는 하나 척추동물의 뼈와는 실로 다르다. 

쓰임새도 다양한데 주로 의료용 지혈제로 사용된다. 말린 뼈를 빻으면 밀가루처럼 곱게 갈린다. 이 가루를 ‘오적골’ 또는 ‘해표초’라고 부른다. 출혈이 심한 부위에 이 가루를 뿌리면 지혈을 돕는다. 또한, 위산을 중화시켜 통증을 멎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위산 과다 및 위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이유다. 

갑오징어(사진=섬문화연구소DB)

갑오징어 뼈는 주로 조개껍데기와 유사한 석회질이다. 몸을 가르고 꺼낸 뒤 물에 헹궈 햇볕에 말린 뒤 사용한다. 이때, 제대로 세척하지 않으면 오징어 비린내가 심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양념 등에 들어갔다 나온 경우는 뼈에 그대로 흡수되기에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오징어류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동시에 몸속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시키는 타우린이 다량 들어있기 때문. 콜레스테롤 역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세포의 정상적인 구조와 기능 유지, 두뇌 발달에 필수적이다. 더불어 지질을 소화시키는 담즙의 주성분이며 성호르몬을 합성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인 셈. 

갑오징어의 매력은 입으로도 느낄 수 있다. 특히 몸통이 주는 매력이 크다. 일반 오징어의 담백함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맛은 더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살짝 데친 숙회로 즐겨 먹는다. 선도가 뛰어나지 않을 경우 볶아 먹는데, 다리 부분이 작아 얼핏 주꾸미볶음처럼 보이기도 한다. 취향에 따라 몸통과 다리의 익는 시간을 달리 조절하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같이 먹기 좋은 음식으로는 호박이 있다. 오징어는 비타민 A가 부족한데, 기름에 볶은 호박과 함께 먹을 경우 이를 보충할 수 있다. 

갑오징어를 구입 시에는 눌러 봤을 때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이 좋다. 보관은 미리 손질을 해 랩에 싼 뒤 1~5℃ 온도로 냉장 보관하면 된다. 손질의 경우 먼저 몸통 안쪽으로 손가락을 넣어 다리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다. 이후 칼로 몸통을 갈라 연골을 떼어내면 된다. 

이름처럼 쓰임새도 맛도 갑(甲)인 갑오징어. 올봄 갑오징어의 매력에 빠져보자.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