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횟감 ‘병어’…이달의 수산물

비린내 적고 살 연해 뼈째 썰어 먹기도 OK
박월선 기자 2021-05-07 08:23:01

귀엽게도 생겼다. 농어목 병어류의 바닷물고기지만 열대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은빛이 나는 넓적한 몸체에 작고 앙증맞은 입과 눈이 한데 모여있다. 

‘병어’라는 이름은 바다 속에서 병어들이 몰려다니는 모습이 마치 병졸 같다고 해서 지여졌다는 속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와 남해에 서식하며 제철인 5~6월은 산란을 준비하느라 살이 오르고 알이 벤다. 

흰 살 생선인 병어는 비린내가 적고, 살이 연해 뼈째 썰어 회로 먹으면 고소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여름철 대표 횟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병어는 ‘건들면 죽는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획 후 바로 죽기 때문에 활어보다는 선어 또는 냉동 상태로 유통된다. 

병어(사진=해수부 제공)

회 외에는 조림과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통통한 몸집에 비해 잔뼈와 내장이 적어 발라먹기 편하다. 살이 부드러운 병어는 소화가 잘되고, 칼슘과 단백질 및 라이신이 풍부해 어린이들의 성장, 어르신들의 체력 유지와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특히, 무와 함께 먹을 때 궁합이 좋다. 비타민 B1‧2, 단백질이 풍부한 병어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풍부한 무와 같이 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높아진다. 

병어를 고를 때는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흐르는 게 좋다. 또한 살이 단단하고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이 상품이다. 

보관 시에는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은 다음 칼집을 넣고 소금을 고루 뿌려 팩에 넣는다. 이어 랩을 씌워 밀봉한 다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매달 ‘이달의 수산물’을 선정해 국민들에게 소개한다. 해수부가 선정한 이달의 수산물과 5월 수산물 병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수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태훈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장은 “제철 병어회로 성큼 다가온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미리 든든하게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어는 예전 전라도에서 흔히 잡혀 값이 저렴했으나, 2010년 즈음부터 중국의 마구잡이식 어획으로 점점 자취를 감춰 현재는 몸값이 많이 오른 상태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