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봄철 영양보고, 새싹보리 먹고 힘내자

비타민 B1·2 풍부하고 성인병・암 예방 효과
박월선 기자 2021-03-17 08:58:05

이른 봄, 가장 먼저 깨어나는 곡물이 보리다. 보리는 기원전 5세기 우리나라에 전해져 오랜 기간 중요한 작물로 재배돼 왔다. 우리나라에서 수확하는 종류는 크게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뉜다. 쌀보리는 우리가 주식으로 삼으며 주로 평야지대의 논에서 이모작으로 많이 생산된다. 겉보리의 경우 주로 사료나 맥주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고, 논보다는 밭에서 재배가 많이 된다.

청산도 보리밭(사진=섬문화연구소DB)

과거에는 쌀이 없어 보리를 먹곤 했으나, 요새는 쌀이 있어도 보리를 찾는 시대다. 보리가 가지고 있는 건강기능성 때문이다. 

보리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 B2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각기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섬유소도 쌀보다 10배 이상 많고, 단백질 함량도 높다. 100g당 단백질 함량이 12g으로 밀(14g)과 엇비슷하다. 또한 성인병과 암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과 항산화 활성이 높은 토콜류 등도 많다. 

특히 요즘 ‘새싹보리’로 알려져 인기 많은 보리 싹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인 폴리코사놀과 간 기능 개선 효과가 탁월한 사포나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상당수의 보리는 한 번 쪄서 말린 후 납작하게 압착한 ‘압맥’, 세로로 쪼개어 찐 후 말려서 쌀과 식감을 비슷하게 만든 ‘할맥’ 등이다. 이미 한번 공정을 거쳤기에 가정에서도 손쉽게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보리는 밀이나 쌀보다 수분흡수율이 떨어진다. 그래서 보리빵은 그냥 빵보다 식감이 훨씬 거칠고, 보리밥의 경우 찰기가 없고 퍽퍽하다. 보리로 밥을 지으려면 오랫동안 물에 불리거나, 한번 찌거나 삶는 등 밑 작업을 해야 한다. 

보리의 싹을 틔워 말린 엿기름은 엿과 식혜, 맥주 위스키, 고추장 등의 필수 재료로 사용된다. 가축 사료와 미생물 배지에도 사용될 만큼 활용 범위가 넓다. 

영양소도 많고, 쓰임새도 다양한 보리. 찰보리빵과 보리커피, 보리건빵 등 가공식품도 여러 가지다. 이번 봄, 보리와 함께 보내보는 건 어떨까.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