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정상에서 하늘을 날며 봄을 만끽하는 ‘가우도’

전남도의 ‘엠지(MZ)세대를 위한 봄나들이 핫플레이스’에 선정 
한규택 기자 2024-03-13 14:22:47
가우도는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리에 위치한다. 면적 0.228km2, 해안선 길이 2.4km이며 인구는 10여 가구, 30여 명이다. 강진만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가우도라는 지명은 강진읍 보은산이 소의 머리에 해당되고, 섬의 생김새가 소(牛)의 멍에에 해당된다고 해서 멍에 ‘가(駕)’자를 써서 ‘가우도(駕牛島)’라고 부른다.

가우도 짚트랙(사진=강진군 제공)


가우도는 사방으로 강진만과 무인도를 조망할 수 있으며 해안 경관이 매우 우수하고 섬 내부에는 후박나무, 편백나무 군락지 및 곰솔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가우도는 강진 대구면을 잇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도암면을 잇는 망호출렁다리(716m)로 연결돼 있다. 이들 다리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데, 해지는 노을 풍경과 야경이 일품이다. 특히, 다양하게 바뀌는 조명은 강진에서 가장 화려한 야경으로 손꼽힌다. 

가우도 출렁다리의 멋진 야경(사진=강진군 제공)


출렁다리를 건너 섬에 도착하면 해안선을 따라 2.5km에 이르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함께해(海)길’은 산과 숲 산책과 바다 경관을 동시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트래킹 코스다. 이 구간은 도보 1시간 30분 내외가 소요된다. 

가우도 해안산책길(사진=강진군 제공)


가우도 정상에 25m 높이의 청자타워에서는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청자타워에서는 하늘을 나는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짚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약 1km 구간인데 청자타워에서 대구면 저두해안까지 이동한다. 또한 제트보트나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기도 하고, 복합낚시공원에서는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우도 전경(사진=강진군 제공)


이 가우도는 지난 11일 전라남도가 발표한 ‘‘엠지(MZ)세대를 위한 전남 핫플레이스’ 4곳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다가오는 봄날에 아름다운 섬 정상에서 창공을 가로지르며 봄 하늘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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