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에 피톤치드 가득한 완도 ‘약산 해양치유의 숲’ 걸어볼까

전국 최초 바다·산림 복합 숲,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 선정
한규택 기자 2023-07-07 13:52:44
약산도는 해남반도와 고흥반도 가운데 위치한다. 완도군청 소재지로부터 동북쪽 18㎞ 해상에 있는 면소재지 섬이다. 약산도는 유인도 1개와 6개 무인도로 구성됐고, 356m 삼문산을 중심으로 세 갈래 산맥으로 이뤄진 타원형 모습이다. 섬 면적은 28.74㎦이고 2,416명(2020년 기준)의 주민이 거주한다. 주로 김, 미역, 다시마를 양식하는데 특산품 흑염소가 유명하다.

약산도는 고금도와 1999년 다리로 연결됐고 고금도가 2008년 강진 마량과 연결되면서 승용차로 섬을 넘나들 수 있게 됐다. 1946년 해방 이후 고금면에서 분리된 약산도는 ‘약재가 많은 산’이라는 뜻에서 ‘약산(藥山)’이라 불렀다. 옛날에 조약도(助藥島)라고 불렀는데 ‘약을 수북이 담아 일한다’는 뜻이다.

'약산 해안치유의 숲' 전경(사진=완도군 제공)


이 약산도에는 2021년 숲과 해양공간을 활용한 해양치유체험센터가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해동・당목·가사리 마을을 잇는 해수걷기코스, 해양치유데크, 해수욕탕, 해양치유의 방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약산도는 ‘해안치유의 숲’과 연계하여 전국 최초로 산림치유와 해양치유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사계절 푸르른 난대수종이 자생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 또한 동시에 관망이 가능해 걷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약산도 '해안치유의 숲' 숲길(사진=완도군 제공)


이 약산 ‘해안치유의 숲’이 ‘2023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로 선정됐다.

전라남도가 도내 숲길 이용 활성화와 남도의 우수한 숲길을 홍보하기 위해 ‘2023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을 선정했고, 약산 해안 치유의 숲 등 5개소가 포함됐다.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은 호수와 하천, 바다 등과 인접해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주변 산림 등이 관리가 잘 돼 이용객이 많으며, 차별성 있는 우수 프로그램 운영 사례 등을 선정 기준으로 하여 전문가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통해 정했다.

약산도 전경(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약산 해안치유의 숲에는 너울풍길(673m), 숲내음길(850m), 동백향길(540m), 해오름길(1,500m) 등 4개 구간의 숲길이 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르내리며 구간별로 각각 다른 경관과 특색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은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 수종 자생 군락지여서 피톤치드 발생량이 내륙지역보다 높다.

약산도 앞바다 양식장(사진=섬문화연구소DB)


또한 숲길 따라 펼쳐진 사철 푸르른 풍광과 더불어 원시림이 그늘이 되어주어 한여름에도 걷기 좋고,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탁 트인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 선정에 큰 요인이 됐다.

완도군 관계자는 “아직 휴가 계획이 없다면 산인지 바다인지 선택의 고민 없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름 피서지로 최적지인 완도 약산 해안 치유의 숲을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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