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탄 배 어디쯤 가고 있을까?’ 여객선 실시간 위치 확인 가능해진다

한규택 기자 2023-03-31 15:35:30
버스나 지하철 같은 육상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가장 획기적인 변화 중의 하나는 교통수단의 실시간 위치 확인이다. 추운 한겨울이나 뜨거운 삼복더위에 언제 올지도 모르는 차량을 기다리며 한숨 짓던 장면들은 지나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이에 반해, 해상의 여객선 운항 정보는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승선객이 여객선사나 연안여객선 터미널에 따로 문의해야 했다. 특히 해상교통이 유일한 교통수단인 섬 주민들은 큰 불편함을 겪었다. 하지만 이제 여객선도 버스나 지하철처럼 출발·도착시간과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 소개 리플렛-1(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버스나 철도처럼 여객선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 PAssenger ship Transportation Service)’를 4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공단은 자체 관리하는 운항정보와 해양수산부의 선박위치정보* 등을 활용해 여객선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마련했다.
 *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 : 선명, 제원, 속력, 위치, 침로 등 선박의 운항 정보 등을 선박과 선박, 선박과 육상에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장치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 소개 리플렛-2(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여객선 교통정보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누리집의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안여객선 157척에 대한 운항 상황(운항 일정, 정상운항 여부 등), 여객선별 정보(선명, 기항지, 소요시간, 도착예정시간 등), 실시간 여객선 위치정보 등이 제공된다. 

또한, 실시간 기상정보도 연계해 기항지별 날씨와 풍속, 시정 등 기상예보를 제공하고, 선사별 매표 링크와 기항지별 관광정보 누리집 링크도 연계해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운항 정보는 파일 형태로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제주 여객선 실시간 운항정보 확인 화면(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는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의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에서 별도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8월부터는 모바일 앱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 이용방법 :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https://mtis.komsa.or.kr) 접속 → 여객선 교통정보 서비스(PATIS) 메뉴 → ‘일일 운항정보’ 조회 후 출발·도착 시각, 실시간 위치, 기상정보 등 이용

또한, 화물선에 탑승한 선원 등 우리 가족의 현재 위치를 알고 싶을 때는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의 ‘우리가족 배 위치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우리 화물선(1,300여 척)을 대상으로 하며, 해운선사(선박소유자)의 확인을 거친 후 신청자에게 위치정보를 안내한다. 
 * GICOMS(General Information Center of Maritime Safety and Security) :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 기상특보 등 해양안전 관련정보를 통합·연계하고 유관기관이 공동 활용하는 시스템
 ** 이용방법 :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www.gicoms.go.kr) 접속 또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앱 설치 → 회원가입 및 로그인 → ‘우리가족 배 위치알림 서비스’ → 선박 조회 및 서비스 신청 → 선박소유자 승인 → 우리가족 배 위치 정보 이용

'우리가족 배 위치 서비스' 화면(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2020년 대중교통법 개정으로 여객선 또한 버스, 철도와 같이 대중교통에 편입되면서, 국민의 해상교통 복지 서비스를 높이는 과제가 중요해졌다”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자체 기술력과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더 나은 해상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봄철을 맞아 한적한 섬을 찾아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은 어떨까.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