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들의 ‘기회의 땅’ 미국에 새로 오픈한 다양한 콘셉트의 숙소 6곳

한규택 기자 2023-01-10 16:25:49

흔히 미국은 ‘기회의 땅’으로 불린다. 광활한 신대륙으로 이주한 이민자들이 열심히 노력하면 그만큼의 대가가 돌아온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상징은 비단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에게 있어 미국은 또 다른 의미의 ‘기회의 땅’이다.  

미국의 총면적은 9,833,517㎢로 세계 3위이고 대한민국 면적의 약 98배에 달한다. 땅 크기뿐만 아니라 지형 및 지역의 다양성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북동부에는 길이 2,400km인 애팔래치안 산맥이 13개 주에 걸쳐 뻗어 있고, 미국 서부를 가로지르는 장장 4,800km에 달하는 로키산맥은 고원과 사막에 위치해서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미국 중서부 내륙에 가도 가도 끝없이 펼쳐진 평야 지대는 지평선을 실감케 만든다. 또 미국 중서부와 캐나다에 걸쳐 있는 다섯 곳의 초대형 호수인 오대호(Great Lakes)는 한반도 면적보다 넓은 244,100㎢로 수평선도 있고 파도도 쳐서 바다로 착각하다가 짜지 않은 물맛을 보고서야 호수임을 깨닫곤 한다. 여기에 50개의 주(州)는 각각의 주가 마치 하나의 나라인 것처럼 독특한 특색과 느낌을 준다. 가장 현대적이고 도시화된 뉴욕, LA,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부터 천혜의 자연을 보전하고 있는 알래스카와 천국(paradise)의 단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맑고 푸른 하와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런 미국이야말로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 부를 만하다.

메인주 바 하버에 위치한 테라모 아웃도어 리조트(사진=미국관광청 제공)

이런 미국에서는 지역별로 아웃도어, 스포츠, 미식 등 다양한 테마의 여행이 가능한 만큼 여행 일정을 준비하며 테마에 맞춘 콘셉트의 숙소를 고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때마침 미국 관광청은 새해를 맞아 미국 여행 계획을 세우는 방문객들을 위해 글램핑, 골프, 럭셔리, 휴양 리조트 등 다양한 여행 테마에 맞춰 최근 오픈했거나 레노베이션을 마친 숙소 6곳을 소개했다. 광활한 미국에서 자신만의 여행을 찾아 나서는 새로운 ‘기회’를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1. 테라모 아웃도어 리조트(Terramor Outdoor Resort)
– 북미 전역에 525개 캠핑사이트를 운영중인 캠프그라운즈 오브 아메리카(KOA) 가 최근 메인주에 위치한 바 하버에 럭셔리 글램핑 리조트인 테라모 아웃도어 리조트를 오픈했다. 테라모 리조트에서는 대자연 속에서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는 동시에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갖춘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리조트 인근에 위치한 아카디아 국립 공원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따뜻한 온탕에서 몸을 녹인 뒤 캠프파이어 ‘불멍’과 함께 칵테일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텐트는 인원수에 따라 다양한 규모를 선택할 수 있으며, 리조트 중심 부에 위치한 롯지에서는 레스토랑, 바, 야외 바비큐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뉴욕주 허드슨밸리에 있는 와일드 플라워 팜(사진=미국관광청 제공)

2. 와일드플라워 팜(Wildflower Farms)
- 뉴욕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허드슨밸리에 정원과 농장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리조트 와일드플라워 팜이 문을 열었다. 와일드플라워 팜은 무려 17만평 상당의 대규모 정원에 베르가못, 민트 등 야생화 밭이 드넓게 펼쳐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객실은 65개의 방갈로, 코티지 그리고 스위트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조트의 핵심인 스파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영감을 얻어 다양한 꽃을 주 재료로한 제품들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리조트 부지 인근에는 과수원, 양조장 등이 위치해 있어 계절에 따라 농장 체험, 디스틸러리 투어, 윈터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3. 반얀 케이 리조트 & 골프(Banyan Cay Resort & Golf)
- 지난 해 가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하얏트 계열의 럭셔리 골프 리조트인 반얀 리조트 & 골프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리조트는 총 150개 객실과 22개의 3-베드 룸 빌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영장, 풀 사이드 바, 테니스 코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리조트의 하이라이트인 골프장은 골프의 거장인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18홀 코스로 다이나믹한 지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리조트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팜비치를 방문해 피넛 아일랜드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럭셔리 쇼핑 단지인 워스 애비뉴(Worth Avenue)에 들러 다양한 부티크 상점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한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에 위치한 반얀 케이 골프 & 리조트(사진=미국관광청 제공)

4.보카 레이턴 타워(Boca Raton Tower)
- 플로리다주의 보카 레이턴 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보카 레이턴 타워가 리노베이션을 거쳐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했다. 호텔 외관은 코스탈 핑크 컬러로 페인팅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244개 객실 인테리어는 우드와 린넨 소재를 활용해 내추럴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든 객실에서는 남부 플로리다 해안의 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워터슬라이드, 레이지 풀, 럭셔리 카바나로 구성된 야외 수영장에서는 트로피컬한 휴양지 무드를 즐길 수 있다.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에 있는 보카 레이턴 타워(사진=미국관광청 제공)

5. 포시즌스 호텔 내슈빌(The Four Seasons Hotel Nashville)
- 2022년 11월 초 테네시주의 주도이자 음악의 도시로 알려진 내슈빌에 포시즌스 호텔 내슈빌이 오픈했다. 호텔은 컴벌랜드 강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235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미모 레스토랑 & 바(Mimo Restaurant & Bar)에서는 신선한 현지 식재료를 사용해 조리한 정통 이탈리안 메뉴를 맛볼 수 있으며, 테네시 로컬 위스키, 수제 맥주 및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포시즌스 호텔의 시그니처 스파인 ‘더 스파’ 그리고 리버 뷰를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제공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내슈빌(사진=미국관광청 제공)

6. 1 호텔 하날레이 베이(1 Hotel Hanalei Bay)
- 2023년 초에 하와이주 카우아이 섬에 1 호텔 하날레이 베이가 오픈한다. 카우아이의 노스쇼어 지역에 위치하게 될 리조트는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웰니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조트는 51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252개 객실로 구성된다. 모든 객실은 하날레이 베이가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조망을 자랑하며, 객실 내 물품들은 재생 가능한 소재와 유기농 순면 린넨 등 자연 친화적인 요소들로 이루어져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리조트 내에는 7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며 리조트 인근의 농장에서 공수한 신선한 로컬 재료를 활용한 팜-투-테이블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 외에도 고래 투어, 스쿠버 다이빙 등 해양 액티비티와 훌라 댄스 클래스, 하와이 전통 꽃목걸이 만들기 등 다양한 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하와이주 카우아이섬에 있는 1 호텔 하날레이 베이(사진=미국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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