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화제] 안산시, 대부도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육성

한규택 기자 2022-11-08 15:34:05

대부도는 인천광역시에서 남쪽으로 약 30㎞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면적은 40.928㎢, 해안선 길이는 61㎞다. 인근에 6개 유인도, 13개의 무인도로 형성돼 있다.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됐지만, 아직도 섬으로써 낭만과 추억거리가 많고 어촌의 서정적 풍경이 남아 있어 수도권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대부도는 한자로 ‘큰 대(大)’, ‘언덕 부(阜)’자를 쓴다. 화성시 남양면 쪽에서 바라보면 섬 같지 않고 큰 언덕처럼 보인다 해서 고려 때부터 ‘큰 언덕’이라는 뜻에서 대부도라고 불렀다. 섬의 지형은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이뤄지고 해안선의 굴곡이 많다. 해류가 빠른 점은 낚시 포인트로 조력발전소를 가동하는 환경을 타고 났다. 대부도는 섬이 밀집한 옹진군에 소속되었다가 1994년 12월 26일 주민투표에 의해 안산시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

대부도 방아머리해변 낙조(사진=안산시 제공)

대부도는 ‘안산 9경’ 중 하나다. 안산 9경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구봉도 낙조, 탄도 바닷길, 풍도, 동주염전, 안산갈대습지, 다문화 거리, 노적봉 공원 그리고 대부도 해솔길이다.

74km에 이르는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주제별로 7개 코스로 조성돼 있고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부해솔길은 인천 앞 섬들을 오가는 여객선이 운항하는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제1코스로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바닷길을 개미허리다리로 연결해 놓은 낙조전망대는 낙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전국의 사진작가는 물론 바닷길을 건너는 산책로가 잘 단장돼 일반 여행객들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대부도 낙조전망대(사진=섬문화연구소DB)

이처럼 대부도는 수도권에서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이동 거리로 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이런 대부도가 서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한다.

안산시는 지난 2일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아름다운 대부도 조성’을 비전으로 대부도 발전의 주요 공약 및 민생 현안 사항 5건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친환경 선박 운행

이르면 내년 4월이면 안산도심에서 친환경 선박을 타고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해양관광을 즐기며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여기에 뱃길과 연계한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 교통 노선을 신설, 차 없이도 안산 도심에서 대부도로 이동해 관광을 즐기도록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대부도 내 친환경 선박 선착장에는 버스노선 외에도 민간 자전거 및 대부해솔길과 연계해 걷고 싶은 둘레길도 조성한다.

친환경선박은 전장 19m, 선폭 6.5m에 총 44톤급으로, 한번에 40명이 탑승해 시화MTV 반달섬에서 대부도 구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선박은 100% 친환경 에너지로 운항하며 대부도 관광의 색다른 재미를 줄 전망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강태공들(사진=섬문화연구소DB)

▲ 방아머리항 확장 및 정비

총사업비 480억 원을 들여 대부북동 1955-1 일원에 있는 방아머리항의 방파제 확장 및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어항시설 활성화 및 이용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 습지보호거점센터 건립

대부도의 ‘친환경 관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부남동 행낭곡 일원에 습지보호거점센터를 짓는다. 이곳에서는 경기도 최초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상동갯벌(1.39㎢)과 고랫부리갯벌(3.14㎢)에 대한 교육 및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상동갯벌 인근에는 갯벌 보호생물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쉼터가 들어서며, 고랫부리갯벌 인근에는 철새박물관이 새롭게 조성된다. 시는 2024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부도 갯벌(사진=섬문화연구소DB)

▲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수도권 관광허브로 육성

대부도 관문에 위치한 바다향기테마파크가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어우러지는 수도권 관광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시화간척지 매립사업에 따라 조성 중인 77㏊ 규모의 간척지로, 시는 2012년부터 임시사용을 통해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

당시 규정에는 조성 중인 간척지의 활용도가 제한적이어서 시는 2012년 갈대숲을 조성하고, 2016년부터는 시험·연구 목적의 작물경작 등 공공용도로만 임시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미준공 간척지의 활용방안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이 2018년 통과됨에 따라 간척지가 조성 중인 토지에서도 향토문화 축제 및 문화예술 공연·전시 등이 가능해졌다.

안산시는 법령 개정에 맞춰 바다향기테마파크를 거점으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개최, 지역주민과 농어민 수익증대,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바다향기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축제와 문화행사를 마련해 많은 시민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대부도를 수도권 힐링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대부도 바닷가(사진=섬문화연구소DB)

▲ 주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종합발전

내년도에 대부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대부동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인구 5만명 이상의 대부동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비전과 집행계획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대부도 인구는 2018년 12월 8천543명에서 2020년 12월 8천800명, 올 9월 9천258명으로 3년6개월 만에 8%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부도 행정 서비스 강화를 위해 대부도 근무 공직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하는 한편, 도로교통 환경도 대폭 개선할 예정이다.

우선 2025년 12월까지 938억 원을 들여 방아머리선착장부터 탄도항까지 대부도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부황금로를 확·포장하고, 대부동 주거지역 진입도로 개설공사 등 도로교통망을 확충한다. 

공룡시대 퇴적층과 아름다운 빛깔의 호수가 펼쳐진 대부광산(사진=안산시 제공)

이 밖에도 △대부도 공유재산 활용 △하수관로 설치 △도로조명 및 시설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대부도의 청사진을 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민근 시장은 “대부도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시 발전을 위한 핵심자원”이라며 “관광과 발전을 균형 있게 추진해 대부도가 서해안 최고의 해양관광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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