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나기, 제주 감물염색 옷으로

제주도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감물염색 배우기
김충호 기자 2021-08-17 08:07:28

여름나기 슬기로운 생활로 제주 선조들의 슬기가 깃든 감물염색 배워보면 어떨까? 

제주 사람들은 예로부터 감물을 옷감에 들여 일할 때 입었는데, 감물로 염색을 하면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하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염색 원료인 제주 감(사진=서귀포농업기술센터 제공)

그래서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방충성도 좋아 좀이 슬지 않는 게 특징이다. 제주 감물염색은 매염제가 필요 없이 감즙만으로 염색이 돼 환경 친화형 염제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감물염색 홍보에 적극 나섰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 2020년까지 21년 동안 매년 여름, 감귤 염색 체험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홈페이지 및 유튜브, 리플릿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직접 체험을 대신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제주 전통 감물 염색의 효능을 알리고자, 감물염색 교육 동영상을 제작하여 홈페이지(https://agri.jeju.go.kr/seogwipo/index.htm) 및 유튜브(제주농업기술원)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감 염색 배우러 오세요(사진=서귀포농업기술센터)

천연염색 기초 내용을 정리한 ‘천연염색 제대로 알아볼까요?’라는 리플렛을 제작 배부하고 있다. 

직접 체험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관내 염색 체험 농장 활용 소규모 야외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동지역~남원읍 지역에는 감따그네, 물드련마씸, 이음새농촌교육농장천연염색 체험 농장이 3곳이 있다. 

감물염색 관련 보다 자세한 사항은 농촌자원팀(064-60-7821)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윤아 농촌자원팀장은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감물 염색을 접하고, 감물 염색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섬TV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日・中, 우리바다 넘본 이유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이다. 늘 푸른 바다, 드넓은 바다, 3000여 개가 넘는 섬들은 우리네 삶의 터전이자 해양사가 기록되고 해양문화가 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서신면 전곡항 등대

화성시 전곡항은 시화방조제가 조성되면서 시화호 이주민을 위해 조성한 다기능어항이다. 항구는 화성시 서신면과 안산시 대부도를 잇는 방파제가 건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섬포구 등대

아산만 당진시 안섬포구는 서해안 간척 시대의 어제와 오늘, 서해 어촌이 걸어온 길과 관광 대중화에 발맞춰 섬과 포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주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에서 고군산대교를 지나면 무녀도다. 무녀도는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장자도와 연결돼 차량으로 고군산군도를 여행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7) 푸른 하늘, 푸른 잎의 미학

봄이 왔다. 푸른 하늘이 열리는 청명을 지나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앞두고 봄비가 내렸다. 농어촌 들녘마다 새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올 농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6) 호미와 삽

(6) 호미와 삽

소만은 24절기 가운데 여덟 번째 절기다. 들녘은 식물이 성장하기 시작해 녹음으로 짙어진다. 소만 무렵, 여기저기 모내기 준비로 분주하다. 이른 모내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ldqu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제도 <7> 하와이 아일랜드

하와이 아일랜드는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크고 제일 어린 섬이다. 빅 아일랜드라는 별명에 걸맞게 다른 하와이의 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거의 두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