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기행]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 양양에서 털다

코카콜라 국내 6개 도시 명소 중 낙산사와 죽도해변 주목
박상건 기자 2021-02-17 10:55:56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과 낙산사로 떠나 훌훌 털어보면 어떨까? 

바다와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죽도해변은 대나무 숲과 해변을 감싸고 있는 소나무 숲이 운치가 있다. 그 사이를 푸른 동해가 연결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와 그곳에서 더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들. 파도와 정면승부를 즐기는 이들의 건강함에서 유쾌한 행복이 빛나고 있다. 

죽도해변(사진=양양군)

바다는 자연과 자연을 연결하기도 하고,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든 이들에게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 큐피드가 바다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행복이 넘치는 죽도해변에서 모든 걸 아우르는 바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나무로 가득한 섬 ‘죽도’와 연결되어 있는 해변으로 2km의 아름다운 백사장을 자랑한다. 해변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있고 바로 인근에 오토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죽도와 도보로 연결되어 있으니 죽도봉에 올라 동해의 전경을 관람하고 해수욕장에서 서핑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해변 인근에는 여러 곳의 서핑스쿨이 있고, 장비 대여는 물론 강습도 가능하다. 

낙산사 의상대.....신라의 고승은 꿈에 나온 부처의 뜻에 따라 바다 앞 언덕에 절을 세웠다. 그리고 해안가 암석 위, 털썩 주저앉아 좌선을 시작했다. 부족한 마음을 꾸짖듯 철썩거리는 소리와 온 몸을 휘돌아 나가는 냉정한 바람. 이 모든 것이 부처의 따사로운 자비로 느껴질 때까지 고승은 외로이 앉아 하염없이 불경을 되새긴다. 그리고 1925년, 이곳에 고승의 이름을 딴 정자가 만들어졌다. 

의상대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와 낙산사를 지을 때 이곳에 올라 직접 산세를 살폈다고 전해지며, 의상대사의 좌선 수행처로 알려져 있다. 1925년 건립 후 폭풍, 붕괴위험 등을 이유로 여러 번의 중건을 거쳤으며 현재의 의상대는 1995년 8월, 육각정으로 복원된 모습이다. 낙산사에서 관음굴로 가는 언덕 위 자리하고 있고, 의상대에서 내려 보는 동해의 풍경과 해안절경이 유독 빼어나 ‘관동팔경’으로 손꼽힌다. 

최근 코카콜라는 국내 6개 도시들과 해당 도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골목에 주목한 ‘코-크 시티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는데 양양 풍광에 주목했다. 

이번 코카콜라 시티 패기지는 코로나19로 마음껏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양양, 서울, 제주, 부산, 광주, 경주 등 국내 6개 도시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각 도시의 ‘힙플레이스’로 꼽히는 관광지와 골목을 선정했다. 

낙산사 의상대(사진=양양군)

낙산사와 죽도해변거리(양양), 광안대교와 해운대 포차 거리(부산), 무등산과 1913 송정역 시장(광주)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코카콜라는 ‘이 맛 이 느낌, 양양’ 이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바탕에 화이트와 그레이 컬러로 낙산사 의상대와 죽도서핑 거리를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담고 있다. 

양양의 ‘힙플레이스’로 꼽힌 낙산사는 1340여 년 전 의상대사가 창건한 이래 국내 최고의 기도발원처이자 어머니의 품과 같은 마음의 안식처로 여전히 전국의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오는 관음성지다. 

또 양양 죽도해변 거리는 이미 서퍼들의 천국으로 이름을 알린지 오래고, 이색적인 카페, 게스트하우스, 음식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양양의 발리’, ‘양리단길’로 불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코카콜라 양양(사진=양양군 제공)

이번 코카콜라 시티 패키지는 시중에 판매중이며, 코카콜라 오리지널 및 제로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19년 8월, 이국적인 청정해변인 양양 서피비치에서 레트로 감성 가득한 ‘코-크 레트로 비치(Coke Retro Beach)’페스티벌을 개최하며 관광객들로부터 낯설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는 큰 호평을 받는 등 양양과의 인연이 깊다고 양양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중한 사람들과 다녀왔던 낙산사, 죽도해변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난 순간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박상건(시인. 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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