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어부들의 밤바다를 밝히는 수중암초의 등대

보길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민들 안전항해 도와
김충호 기자 2020-09-10 14:17:02

완도군 보길면 선창리 서쪽에 위치한 수중암초에 등대가 설치됐다. 이번에 등대를 설치한 해역은 간조 때는 암초가 나타나지만 만조 시에는 바다 속에 잠겨서 이 지역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아왔다. 

수중암초 위에 세운 파장각서방등대(사진=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이에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일에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안전한 항행을 위해 항로표지시설인 등대(등표)를 설치했다. 

이번 설치한 등대는 5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돼 직경 5m, 높이 14m의 철근콘크리트식으로 설치됐다. 

보길도 양식장과 어선(사진=섬문화연구소DB)


등대가 설치되면서 앞으로 보길도 서쪽해상 주변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은 15km 떨어진 바다에서도 등대의 불빛을 훤히 볼 수 있어 안전항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도해역을 관리하는 김동식 진도항로표지사무소장은 “안전한 해상교통환경을 조성하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행 위해요소에 항로표지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어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등대 설치 위치도(자료=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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