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등대

푸른 동해 밝히는 이국적 풍경의 ‘죽변등대’

푸른 동해 밝히는 이국적 풍경의 ‘죽변등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월 이달의 등대로 경북 울진군 죽변면의 ‘죽변등대’를 선정했다. 죽변등대는 1910년에 건립되어 역사적 가치와 건축미를 인정받는다. 2005년부터 경상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되어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대한제국 시대에 건축된 울산 울기등대, 진도 하조도등대 입구에서도 이 문
박상건 기자 2020-02-02 13:36:5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자월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자월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남서쪽으로 54km 거리에 자월도가 있다. 자월도는 옹진군 자월면 소재지 섬인데 자월도 본섬에는 2020년 1월 현재 698명이 주민이 산다. 자월도 지형은 낮은 구릉지가 바다로 길게 뻗어가는 모양새다. 고려 때 공민왕 후손이 이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보름달이 유난히 아름다워 자줏빛 달이란 뜻에서 자월도라고 부른다. 특히 국사봉 줄
박상건 기자 2020-01-21 15:36:32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도

한적한 바닷가를 걸으며 조용히 삶을 반추하는 사색의 여행 코스로는 겨울바다가 제격이다. 교통편이나 해수욕장의 왁자지껄 소음이 사라진 바다에는 파도소리와 갯바람뿐이다.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무심히 백사장의 길을 내는 고둥의 길을 따라가거나 수면 위로 툭, 툭 뛰어 오르는 물고기들의 모습을 보면 안다. 갯바위에 칭칭 매인 해조류는 푸른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박상건 기자 2020-01-14 09:36:43
노을이 다 지도록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구슬픈 노래

노을이 다 지도록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는 구슬픈 노래

경북 울진군 풍경은 강원도 심산유곡 절경과 어우러진 해안선, 그 앞으로 푸르고 육중하게 출렁이는 동해가 열린다. 명품해안도로 7번국도 따라 철썩철썩 파도치는 울진 망양정 지나 한반도 지도의 허리께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망양휴게소다. 다시 사동항 지나 구산, 월송정 지나 후포항에 다다른다. 포항 방면에서 떠날 때는 강구항, 영덕 축산항, 고래불, 백석해수욕장
박상건 기자 2020-01-07 09:39:58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동해로 가는 대풍감에서 365일 항해의 길잡이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동해로 가는 대풍감에서 365일 항해의 길잡이

울릉도는 동쪽에 울릉읍이 있고 서쪽에 서면, 북쪽에 북면으로 1개 읍 2개면으로 이뤄져 있다. 2019년 8월 현재 전체 인구 9,802명 가운데 울릉읍이 6,899명, 북면이 1,469명을 차지하고 있다. 섬은 44개이고 유인도가 4개, 무인도가 40개이다. 울릉도는 512년 지증왕 때 신라 이사부가 독립국 우산국을 점령 후 우릉도, 무릉도로 불리다 1915년부터 현재에 이른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화산
박상건 기자 2019-12-24 15:53:09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울릉도 개척 어촌과 오징어잡이 불 밝히는 등대이야기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울릉도 개척 어촌과 오징어잡이 불 밝히는 등대이야기

울릉도는 3무(無), 5다(多)의 섬이다. 도둑, 공해, 뱀이 없고 물과 돌, 바람, 향나무, 미인이 많다는 뜻이다. 경상북도 울릉군 소재지 섬인 울릉도는 묵호에서 161km, 포항에서 217km 거리에 있다. 육지와 최단거리는 경북 울진 죽변항에서는 130.3km 거리이다. 섬 면적은 72.91㎢, 해안선 길이는 64.43km이다. 독도와 87.4㎞ 떨어져 있다. 유인도가 4개, 무인도가 40개이다. 2019년 7월 현재 5,500
박상건 기자 2019-12-24 15:43:5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화산폭발로 생긴 바위섬과 생태공원의 풍경, 비양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화산폭발로 생긴 바위섬과 생태공원의 풍경, 비양도

비양도는 제주특별자치도 본섬에서 35km 지점에 있는 섬 속의 섬이다. 한림항에서는 3km 지점에 떠있다. 비양도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우도, 가파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유인도이다. 비양도는 우리나라 섬 중에서 유일하게 화산폭발 시기에 대해 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관광지로도 각광받으면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은 섬으로 평가받고 있다. 섬에는 화산폭발 지형과
박상건 기자 2019-12-19 16:29:14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풍경과 등대 발자취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 풍경과 등대 발자취

물이 귀하고 불이 귀했던 섬 등대원의 아내는 해녀가 되었고제주도 우스갯말로 “가파도(갚아도)좋고 마라도(말아도)좋다”라는 말이 있다. 가파도와 마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외로운 섬 생활을 서로 한 물결로 보듬어 가며 살아왔다. 가파도를 지나 마침내 마라도에 도착했다. 마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마을을 이루는 섬으로 원래 가파리에 속했으
박상건 기자 2019-12-19 16:20:26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산둥반도와 268km...서해 마지막 섬, 격렬비열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산둥반도와 268km...서해 마지막 섬, 격렬비열도

“망망대해 그 너머/연사흘 흰 거품 물고/칠천만 년 꾹꾹 눌러 둔 고독이/마침내 폭발하더니만, 깊고 깊어 푸른/그 그리움 더 어쩌지 못하고/파도소리 뜨겁게 퍼 올려/등대 불빛을 밝히는/서해 끝 섬//온몸 뒤틀며 태어난 기억/파도소리 홰칠 때마다 귓전에 여전한데/두 눈 껌벅 껌벅/황소처럼 드러누워/또 무슨 꿈을 꾸는가”(박상건, ‘꿈꾸는 격렬비열도’ 중에서)
박상건 기자 2019-12-18 15:21:37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길인 끝난 등대에서 갈매기 섬을 바라보며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길인 끝난 등대에서 갈매기 섬을 바라보며

거제도는 오래도록 왜구의 침략에 시달렸다. 거제도는 한산대첩, 칠천량해전 격전지였다. 한국 전쟁 때는 포로수용소가 있었다. 국경의 섬이자 군사요충지였다. 이 섬 기슭에 서이말등대가 있다.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산 65번지다. 횟집이 즐비한 지세포에서 와현해수욕장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왼편으로 들어서면 한국석유공사 숲길이 있다. 이 산에는 국내 석유소비
박상건 기자 2019-12-18 14:49:35
내 마음속의 수채화, 독도야 잘 있느냐

내 마음속의 수채화, 독도야 잘 있느냐

여행은 낯익은 일상을 훌훌 털고 낯선 기표를 해독하고 깨닫는 삶의 여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몰과 일출 명소를 찾는다. 수평선에 뜨고 지고 해를 바라보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싶음이다. 바다는 그런 여백과 비움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일몰시간은 17시 40분 신안 가거도. 2018년 새해 첫 일출은 아침 7시 26분 독도였다. 일출 시간은 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데
박상건 기자 2019-12-18 14:42:19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새떼처럼 모인 섬들 사이를 밝히는 하조도등대

그날 밤 11시,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섬문화연구소 조도군도답사팀 일행은 전남 진도 조도로 향했다. 새벽 4시 목포에 도착,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다시 진도로 향했다. 팽목항에서 아침식사 후 7시30분 첫배를 타고 조도군도를 향했다. 조도는 팽목항에서 40여분 걸린다. 눈을 제대로 붙이지 못한 일행들처럼 해무 낀 섬들은 눈곱을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며 희끗희끗 시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23:38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자연과 인간이 한 호흡으로 출렁이는 섬, 금일도

금일도는 한반도 최남단 완도군에 소속된 인구 3,964명의 큰 섬이다. 완도 본섬에서 동쪽으로 28.8㎞ 해상에 떠있다. 면적은 18.9㎢, 해안선은 106km. 본디 평일도라고 불렀는데 “평안하고 온화한 날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그러다가 1980년 인근의 생일도와 합쳐서 읍 단위의 섬, 금일도로 승격됐다. 금일도 바다 양식장에는 온통 미역과 다시마, 톳 줄기
박상건 기자 2019-12-17 16:18:0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최서남단 마지막 등대, 가거도등대를 찾아서

너무 멀고 험해서 오히려 바다 같지 않는 거기 있는지조차 없는지조차 모르던 섬. (중략) 비바람 불면 자고 비바람 자면 일어나 파도 밀치며 바다 밀치며 한스런 노랫가락 부른다. - 조태일, ‘가거도’ 중에서 작고한 조태일 시인의 작품 ‘가거도’는 극도로 소외된 섬 공간을 노래했다. 너무 멀고 험해서 바다 같지도 않은 곳에 떠 있는, 그래서 유배를 보낼
박상건 기자 2019-12-17 16:06:10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중국의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리는 섬, 가거도

우리나라 국토의 최동단에는 독도가 있다. 최남단에는 마라도가 있다. 그리고 최서남단에 가거도가 있다. 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섬관리자 기자 kodesinfo@gmail.com가거도는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으로 1896년부터 불린 이름이다.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딸린 섬으로 가거도의 다른 이름은 소흑산도이다. 현재 흑산도는 대흑산도이다. 가거도 섬 면적은
섬관리자 기자 2019-12-17 15:52:54

섬TV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서 두려움이 없는 마음, 그렇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배려, 겸손과 자비의 명상바람이 새 물결로 출렁출렁 물결치고 있다. 절에서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여행사마다 다양하게 내어놓은 여행 일정들-‘환상의 섬 몰디브, 4박 5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형님, 날도 슬슬 풀리는데 주말에 섬 출사 한번 갑시다.” “섬 출사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동한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