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대천항등대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대천항등대

천석고황(泉石膏肓)이라는 말이 있다. 자연을 너무 사랑해 불치병에 걸린 상태를 말한다. 천석은 자연풍경, 고황은 병이 깊어 고칠 수 없는 상태다. 여행자는 길을 떠날 때, 철학자이고 방랑자다. 자연은 분명 인간과 떨어져 있을 때 가장 번영한다. 그런데 괴테는 신과 자연을 떠난 행동은 곤란하며 위험하다고 말한다. 자연을 통해서만 신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 그만큼 자연을
박상건 기자 2021-01-26 09:16:59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말도・연도・흑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말도・연도・흑도

눈발이 매섭게 휘날렸다. 연사흘 풍랑주의보로 군산항에 발이 묶였다. 새벽녘 군산 어시장을 돌아보려 숙소를 나섰다. 급격히 낮아진 추위 탓인지 이른 시간 어시장을 찾아온 손님은 한 아주머니뿐이었다. 내가 두 번째 방문자. 살아 파닥이는 물고기의 은빛 지느러미처럼 나는 섬으로 가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얼마 후 주의보가 풀렸다는 전갈이 왔다. 그렇게 고군산군도로 떠
박상건 기자 2021-01-12 09:28:43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학암포 겨울바다에서 내 마음 털어내다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학암포 겨울바다에서 내 마음 털어내다

태안(泰安)은 예로부터 큰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 풍부한 먹거리로 인해 삶이 고단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태안반도와 안면도를 잇는 230km 해안선이다. 27개 해변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사구, 기암괴석,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국내 유일의 해안형 국립공원인 태안은 이처럼 다양한 해안생태계가 공존
박상건 기자 2020-12-08 11:15:35
[포커스] 서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 울상

[포커스] 서해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감소로 어민들 울상

서해 북단 연평어장의 올해 꽃게 어획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으나 어민 수입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어민들이 울상이다. 최근 10년 사이 연평도 어민들의 꽃게잡이 수입은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4∼6월)와 가을어기(9∼11월)를 합친 연평어장의 총 꽃게 어획량은 85만4000㎏으로 지난해 어획량 72만1000
한규택 기자 2020-12-02 13:36:07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갯바람에 내 영혼을 헹구며 낚싯줄을 던지다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갯바람에 내 영혼을 헹구며 낚싯줄을 던지다

홍원항은 고려시대 ‘한산’으로 불렸던 충남 서천에 있는 국가어항이다. 서천군 서면에 위치한 홍원항은 서방파제등대 북서방향 80m 해상과 북동방향 800m 해상 지점에서 직각으로 육지부를 연결하는 선을 따라 형성된 공유수면을 말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4년 어촌지역 발전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관광모델 후보지를 전국적으로 24개소를 선정해 다기능
박상건 기자 2020-12-01 08:52:28
연평도 꽃게어장 풍년인데 어민들 표정 밝지 않아

연평도 꽃게어장 풍년인데 어민들 표정 밝지 않아

연평도 어장은 꽃게 명소다. 연평도 주민들은 본격적인 가을 어기는 9월부터 11월인데 꽃게 조업이 재개되고 풍년을 맞았지만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지속돼 가격이 제대로 나오질 않는데다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출몰하는 불법 중국어선이 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연평도 근해 곳곳에
김충호 기자 2020-11-24 13:03:48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아픔이 출렁이는 섬, 강화군 강화도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아픔이 출렁이는 섬, 강화군 강화도

강화군은 1895년 군소재지가 됐고 100년의 세월이 흐른 1995년에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통합됐다. 강화도는 강화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강화군에는 11개 유인도와 17개 무인도가 있다. 강화군 면적은 293㎢, 남북 길이는 30㎞, 동서의 길이는 12㎞, 해안선 길이는 99㎞다. 강화군은 강화 나들길, 해안길, 어촌체험, 탐조마을 조성 등 관광산업에 주력하는 테마 관광 섬 가운데 하나다
박상건 기자 2020-11-24 07:10:24
[뉴스 화제] 백령도 점박이물범 바다에 해삼 9만미 방류

[뉴스 화제] 백령도 점박이물범 바다에 해삼 9만미 방류

해양환경공단은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과 지역어촌계의 공존·상생을 위하여 수산종자(해삼) 9만미를 점박이물범 인공쉼터 인근 백령도 하늬바다에 방류했다고 12일 밝혔다. 백령도 바다는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연간 200~300여 마리가 관찰되고 있으며, 또한 지역어민들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이번 수산종자(해
박월선 기자 2020-11-13 15:42:55
역사적 가치 높은 원산도 신 해양시대 꿈꾸다

역사적 가치 높은 원산도 신 해양시대 꿈꾸다

보령시는 원산도 해양문화유산 가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해 원산안면대교 개통과 내년 해저터널 연결로 원산도 전통 해양문화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다양한 학술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원산도의 해양문화유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지난 6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학술조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원산도의 문화, 생활,
한규택 기자 2020-11-03 13:55:25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 사람의 마음까지도 밝게 밝히다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 사람의 마음까지도 밝게 밝히다

삼길포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 있다. 서산시는 대규모 간척사업과 대산 임해공업지역 등 서해안 개발 붐을 타고 급격하게 발전했다. 대산은 큰 산이라는 뜻으로 1991년 12월 1일 면소재지에서 읍으로 승격됐다. 최근 대산항 건설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중국과 활발한 교역이 기대되는 등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산은 국
박상건 기자 2020-11-03 13:46:28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 '삼형제 섬'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옹진군 북도면 신도・시도・모도 '삼형제 섬'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치기나 하룻밤 조용히 머물다 오기에 제격인 한적한 섬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가을여행하기 좋은 섬 베스트9’, 행정자치부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영종도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신도・시도・모도는 나란히 해풍과 물길을 막아주는 모양새다. 정부가 한반
박상건 기자 2020-10-28 07:31:21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궁평항에서 갈매기와 국화도로 떠나다

[박상건 시인의 '섬을 걷다'] 궁평항에서 갈매기와 국화도로 떠나다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딸린 섬이다. 면적 0.39㎢, 해안선 길이 2.7㎞이다. 이 섬에는 현재 69세대에 7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최근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섬이다. 국화도에서 매향리와는 17km, 충남 당진시 장고항과는 3.5km 떨어져 있다. 국화도 주변에는 입파도, 육도, 풍도, 난지도 등 충남권과 경기권의 섬들이 있다. 국화도 행정구역은 경기도 화성시이다. 배편은 화
박상건 기자 2020-10-13 10:25:22
[뉴스 화제] 최서남단 가거도 해양보호구역 관리센터 개청식

[뉴스 화제] 최서남단 가거도 해양보호구역 관리센터 개청식

신안군은 한반도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의 가거도에서 지난달 21일 가거도 관리사무소와 해양보호구역 관리센터 개청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혁성 의장, 정광호 전라남도 의원을 비롯하여 신안군의회 의원, 가거도 주민들이 참석하여 개청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박상건 기자 2020-10-07 08:30:17
[뉴스 화제] 섬과 섬, 섬과 육지 유일한 통로 ‘천원 여객선’

[뉴스 화제] 섬과 섬, 섬과 육지 유일한 통로 ‘천원 여객선’

영광군은 여객선 운임 실 부담액을 운행 거리와 상관없이 단돈 천 원만 내는 ‘천원 여객선’을 지난 6월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한 결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7일 현재까지 향화-낙월, 계마-안마 등 3개 노선 항로 ‘천원 여객선’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26% 증가한 4030명(2019년 3199명)이라고 밝혔다. 천원 여객선은 농
박월선 기자 2020-09-28 08:39:01
외연도・황도에 2025년까지 1GW급 해상풍력단지 조성

외연도・황도에 2025년까지 1GW급 해상풍력단지 조성

석탄화력 폐쇄에 따른 인구감소 및 대안 사업 확보를 위해 절치부심해온 보령시가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 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3년까지 3년간 최대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한규택 기자 2020-09-28 08:35:00
[화제의 등대] 우리나라 최초 등대, ‘팔미도등대’ 사적(史蹟) 지정

[화제의 등대] 우리나라 최초 등대, ‘팔미도등대’ 사적(史蹟) 지정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등대인 ‘팔미도등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史蹟)으로 지난 15일 지정됐다. 팔미도등대는 1903년 6월 1일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로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KLO부대가 북한군이 점령하고 있던 팔미도를 탈환한 후 등대 불빛을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유도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꿔놓은 역사적·상징적 등대다. 특히
박상건 기자 2020-09-24 09:55:37
[화제의 등대] 고군산열도 선유도에 국내 최초 AR등대 불 밝히다

[화제의 등대] 고군산열도 선유도에 국내 최초 AR등대 불 밝히다

국내 최초 AR등대가 등장했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고군산열도 선유도항 방파제등대에 증강현실(AR)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소원등대’ 앱을 출시했다. 선유도항방파제등대는 지난 2008년 12월에 선유도항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두 손을 합장한 모양으로 설치됐으며, 일명 ‘기도등대’로 알려지면서 꿈
한규택 기자 2020-09-23 14:26:01
[화제의 바다] 국내 최대·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 가로림만

[화제의 바다] 국내 최대·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 가로림만

가로림만은 태안반도 북부에 위치한 만이다. 동쪽은 서산시, 서쪽은 태안군이. 고파도, 우도, 분점도, 소우도 섬이 있다. 항구는 대산항이 있다. 가로림만은 만입구가 북쪽을 향하는 독특한 지형으로 149종의 대형저서동물들이 살고 있다. 습지보호지역 기준면적의 9배에 달하는 염생식물이 분포하는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세계 5대 서해갯벌지역, 국내 최대·최초
김충호 기자 2020-09-14 15:16:18
[포커스] 옹진군, 백령도-중국 잇는 국제여객선 항로 추진

[포커스] 옹진군, 백령도-중국 잇는 국제여객선 항로 추진

인천시 옹진군이 백령도와 중국을 잇는 국제 여객선 항로 추진을 위한 타당성검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용역은 서해 5도의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여객선, 크루즈 등 운항으로 대규모 국제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백령도와 중국 위해시 간 국제항로 개설에 대한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조사한다. 연구용역은 올해 최종보고회를 갖는다. 총 1억8000만원의 예산
박상건 기자 2020-09-11 09:52:09
[뉴스 현장] 불법 중국어선 서해 북방한계선(NLL) 출몰 횟수 늘어

[뉴스 현장] 불법 중국어선 서해 북방한계선(NLL) 출몰 횟수 늘어

인천 연평어장에 본격적인 가을 어기(9∼11월) 꽃게 조업이 재개되자 불법 중국어선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출몰하는 횟수가 다시 늘고 있다. 7~8월 연평어장의 금어기에 서해 NLL 인근 해역에 나타났던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10척 안팎이었다. 이들 어선이 다시 불법어업을 일삼고 있다. 중국어선은 금어기와 꽃게철을 구분하지 않고 서해 NLL 해상을 넘나들며 싹쓸이
한규택 기자 2020-09-10 15: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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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 두려움이 없는 명상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어서 두려움이 없는 마음, 그렇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살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감사와 배려, 겸손과 자비의 명상바람이 새 물결로 출렁출렁 물결치고 있다. 절에서
신경림, '갈대'

신경림, '갈대'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타인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자

‘몰디브, 보라보라, 발리......’ 신문에서 자주 접하는 섬들이다. 이곳에는 무성한 야자수와 금가루 같은 백사장, 그리고 돈 많은 관광객이 있다. 여행사마다 다양하게 내어놓은 여행 일정들-‘환상의 섬 몰디브, 4박 5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그 섬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아마추어 사진동호회의 총무, K의 전화를 받은 건 며칠 전이었다. 모처럼의 통화였지만 K의 목소리는 어제 만나 소주라도 나눈 사이처럼 정겨웠다. “형님, 날도 슬슬 풀리는데 주말에 섬 출사 한번 갑시다.” “섬 출사
(7) 떠나가고 싶은 배

(7) 떠나가고 싶은 배

코로나로 모두가 묶여 있은 세상. 떠나고 싶다. 묶인 일상을 풀고 더 넓은 바다로 떠나고 싶다. 저 저 배를 바라보면서 문득, 1930년 내 고향 강진의 시인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동한 박용철 시인의 ‘떠나가는 배’